강민수 청장, 양국 청장 회의서 기업 이중과세 신속한 해소 합의
핫라인 구축…한국기업 지원 위한 '코리안데스크' 개설 추진도
중동지역 과세당국과 첫 최고위급 양자회의…우리기업 세정지원 발판 다져


우리나라 건설사가 해외 건설을 가장 많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주요 세정 이슈의 적시 대응을 위해 과세당국 간 핫라인이 구축된다.
또한 사우디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의 신속한 세무애로 해소를 위해 일명 '코리안데스크'인 한국기업을 위한 민원창구 개설이 추진된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수하일 빈 무함마드 아반미(Suhail bin Mohammed Abanmi) 사우드아라비아 국세청장과 회의를 열고, 양 과세당국간 주요 세정 이슈를 논의했다.
리야드에서 개최된 이번 한·사우디아라비아 국세청장 회의는 우리나라 국세청이 중동지역 과세당국과 최초로 개최한 최고위급 양자회의로, 최근 지정학적 중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따라 추진됐다.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건설 수주 1위 국가로 작년 기준 119억 달러로 전체의 32.1%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양국 간 교역규모는 380억 달러로 우리나라 7위 교역국이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국세청장은 △기업 이중과세의 신속한 해소 △양 과세당국의 막힘없는 소통을 위한 핫라인 구축 △조세행정의 디지털화를 비롯한 세정 선진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양국 청장은 지난 1962년 수교 이후 양국 간 경제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기업에 대한 세정지원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으며, 양국이 체결한 ‘한·사우디아라비아 조세조약’ 상의 상호합의 절차를 활성화해 기업의 이중과세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청장은 또한 주요 세정 이슈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과세당국 간 막힘없는 소통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세정의 디지털화, 성실납세 지원 방안, 역량 강화 등 주요 세정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무자급 교류가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한편, 강민수 국세청장은 현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기업 세정간담회’를 열고 여기에서 청취한 기업의 세무애로와 건의사항을 사우디아라비아 국세청에 전달하면서, 우리기업과 교민에 대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강 국세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세청에 ‘한국기업을 위한 민원창구(가칭 코리안데스크)’를 개설해 현지 우리기업의 세무애로 예방과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수하일 아반미 청장은 긍정적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