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체납과 전쟁중'

2000.02.24 00:00:00

금천署, 대형플래카드 걸고 직원독려 과장·서장까지 건수할당 정리 매달려

금천세무서(서장·김남문(金南文))가 `체납세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금천署는 지난 1일부터 체납세를 축소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서장의 결단 아래 징세과를 주축으로 체납세액 축소를 위한 `체납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同署는 “전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장비도 중요하지만 승리하겠다는 정신자세의 무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쟁에 돌입하면서 징세과내에 직원들을 독려하는 두 개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체납세를 얼마나 정리하느냐가 나의 능력이요, 조직기여도입니다', `우리는 지금 체납세와 전쟁중입니다', `체납세를 축소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파란 글씨와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쓰여져 직원들을 채찍하고 있다.

금천서는 이같은 상징적인 독려와 함께 체납건수를 해당직원 뿐 아니라 과장은 물론 서장까지 할당량을 배정, 직접 정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쟁을 선포하는 상황이 되자 징세과 직원들은 물론 오히려 他課직원들도 자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체납정리실적이 저조해 모든 직원들이 심기일전하자는 의미에서 전쟁을 선포했다”며 “이처럼 대형 플래카드까지 걸어 놓으니 그동안 타성에 젖어 있던 직원들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금천署가 체납세의 정리(축소)를 위해 이처럼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는 것은 납세자 만족도에서도 성적이 하위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관악세무서와 통합되면서부터는 체납건수도 늘어나 총 체납건수가 무려 2만7천건을 상회하는 등 이를 축소하지 않고는 세무서가 존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천署 관내 납세자들이 대부분 영세해 전쟁을 선포하지 않고는 체납의 축소는 요원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천署의 경우 체납세 정리를 위해 지난 '97년에도 70년대에 실시되었던 `체납정리차량'까지 동원하는 등 영세체납 문제라는 고질병을 겪어오고 있다.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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