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退라인' 의미상실

2000.06.19 00:00:00

`42년생'라인 넘어서, 43~56년생도 다수




국세청의 서기관급이상 고위직급자들의 `관례적인 명퇴라인'은 더 이상 의미를 상실했는가.
국세청에서 이달 말을 기준으로 명퇴나 사퇴를 희망하거나 이미 퇴직한 서기관급이상 관리자 가운데 상당수가 '42년생이 아닌 '43년생들과 '47년 '52년 '56년생 등까지 포함되면서 나타나는 의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갑자기 명퇴를 신청하거나 사직서를 내고 떠난 관리자 가운데 상당수는 전혀 예상치 못한 `돌출변수들'에 의해 거취문제가 결정되면서 의외·충격이라는 단어들이 어색치 않을 만큼 적지 않은 파장들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정가 일부에서는 특히 설득력이 약한 명퇴명분(?)에 잔류결정됐다거나 조직 내부에 흐르는 정서상으로도 `넘길 수 있는 사안'이었다는 이야기 등 거취문제가 결정됐거나 이미 단행된 사람들에 대한 갖가지 후문들이 나돌면서 무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세정가 일각에서는 또 일부 당사자들이 해명이나 변명의 기회마저도 희망하지 않은 채 돌연 `따른다'는 결정을 한 사례들을 전제로 오히려 `침묵의 메아리' 아니겠느냐는 의미심장한 반문을 하기도 했다.

한편으로 명퇴신청 기한을 정하지 않은 채 이달 말까지는 누구나 언제든지 명퇴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는 또 다른 돌출변수들이 있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돌고 있다.

관례적으로 지켜져 왔던 `명퇴라인'의 의미상실을 잘 반증해 주는 대목들이다.
골프와 도덕성 등 특정인들에 대해 전해지는 후문들 속에는 근거없는 낭설들이 상당수이며 당사자들의 침묵이 오히려 `모양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들도 긴 여운으로 남는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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