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 서로 서로 손 잡아주며 하나됩니다”

2000.07.24 00:00:00

금천세무서 매주 목요일 야간산행통해 대화의 장


“캄캄한 밤. 야간산행을 하면서 나누는 이야기에는 `壁'이 있을 수 없습니다. 팀워크니 친목이니 하는 말들조차도 필요가 없습니다. 어둠속에서 손을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산을 오르다 보면 금방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한밤중에 관악산 정상아래로 펼쳐지는 서울야경을 바라보며 맡을 수 있는 싱그러운 풀내음도 일품입니다.”

금천세무서 조사과의 某 조사관이 자랑섞어 전하는 `야간산행' 예찬론이다.

지난 10일자로 새로이 부임한 금천세무서의 정정균(鄭貞均) 서장이 그동안 세무서에서 관례처럼 계속해 왔던 `야간산행'을 `직원들과의 대화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동서의 야간산행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鄭 서장은 세무서 부임과 동시에 매주 목요일 퇴근시간이후의 시간을 이 야간산행에 할애하고 있다. 각 과별 직원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며 얼굴을 익히자는 취지에서다.

鄭 서장이 조사1과를 시작으로 매주 20여명의 각 과별 직원들과 윤번식으로 야간산행을 한 지가 벌써 3주째다.

퇴근시간이후인 오후 6시30분경. 금천세무서 별관인 舊관악청사에서 출발해 3시간 정도 관악산정상을 오르내리다 보면 `모두가 친해져 있다'는 것이 세무서 납세지원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하루의 일과속에 발생되는 갖가지의 스트레스들도 남아 있을 리 없다며 이는 결국 일상업무의 생산성과도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금천세무서는 실제로 국세청에서 실시한 전국 납세자대상 국민만족도 조사결과 지난해 하반기 전국 하위 수준에서 올 상반기에는 종합 27위로 껑충 올라섰다.

거의 매일아침 계속되는 교육의 효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야간산행후 하산해서 벌이는 간단한 `막걸리 파티'에도 비결의 몫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 또 다른 관계자의 자랑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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