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廳, 제1회 에세이 콘테스트

2001.01.08 00:00:00

직원 창작활동 장려, 사기진작 위해


부산지방국세청(청장·최병철(崔炳哲)은 구랍 29일 산하 전직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한 에세이 콘테스트의 결과 발표와 시상식을 했다.

최병철 부산청장은 “문예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참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재능을 가진 직원들에 대한 동기부여 및 사기진작과 동료직원의 건전한 사고와 풍부한 감성을 공유토록 하여 고상한 조직문화 창출 및 직장생활의 질 제고를 위해 콘테스트를 계획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응모기간을 두고 총 97편의 작품(시 56편, 수필 41편)을 접수, 이해웅(문학박사) 부산교육대 교수와 변종환 시인, 박정원(본청 인사계) 등단시인 3인의 외부심사위원과 최화석 과장(국세문우회 임원) 외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맡았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산사에서의 단상'이란 수필로 류동환 과장(조사2국5과)이, 우수상 2편은 `아버지의 수첩'이란 시를 지은 박광룡씨(조사1국1과)와 `내게도 사랑이'란 수필을 발표한 박용찬씨(거창세무서)가, 장려상에는 `하늘에게'란 시로 서미선씨(거창세무서)와 `話頭'란 시로 김병수씨(조사2국), `내게도 사랑이'란 수필로 박용찬씨(거창세무서)가 각각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崔 청장은 심사위원들이 응모작품 수준이 높아 별도로 심사평을 송부해 온 12편에 대해 당초 시상계획이 없었지만 가작으로 시상토록 지시, 수필부문에 송중석·이기태·김승준·박영구·정대식씨와 시부문 강삼태·최상현·차무환·김미영·전태호·이형오·이진환씨가 각각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작품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놀라웠다”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훌륭한 수준의 작품이 되겠다”고 말하고 “이런 뜻 깊은 행사가 직원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직원 송년 다과회와 더불어 실시한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상 50만원, 우수상 20만원, 장려상 10만원, 가작에 은수저를 각각 시상했다.

한편 부산廳은 이번에 응모한 모든 작품을 모아 올 상반기중 별도의 책자로 만들어 배부할 예정이며, 이번에 참여치 못한 직원은 2회 콘테스트를 위해 인트라넷 게시판을 주시하라고 전했다.

아래 작품은 이 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박광룡씨의 시로 아버지의 은근하고 깊은 사랑을 노래했다.


■우수작■

박광룡
부산廳 조사1국1과





아버지의 수첩

해묵은 표지 누렇게 바랜
손때 묻은 종이 가나다 색인

아버지가 쓰시던 전화번호 수첩입니다.

무심히 한 장 두 장
아버지의 흔적

눈에 띄는 큰 글씨
내 이름 전화번호

인사이동 이사 때면
줄긋고 고친 자국
흰 종이 까맣게 비좁습니다.

물컹물컹 생각
찡하는 마음

받은 전화 몇 통 없어
그리움 더하고

못내 아쉬움으로 눈시울이 붉습니다.




허광복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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