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談]최기춘 안양署 납세서비스센터 조사관

2003.06.12 00:00:00

2년전 중학생 생명구한 사례 TV방영



안양세무서(anyang@nts.go.kr, 서장·배상한) 납세지원센터에 근무 중인 최기춘 조사관<사진> 이 물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중학생을 구한 사례가 지난 8일 KBS 2TV '기적체험, 구사일생' 프로그램 주역으로  방영돼 화제.

최기춘 조사관(34세)은 동수원세무서 조사과에 근무하던 2001.8.5경 강원도 인제군 미산계곡에 가족들과 함께 하계휴가를 즐기던 중 한 아주머니의 비명소리를 듣고 위급함을 느껴 맨발로 40∼50m의 자갈밭을 달려가 위급한 상태에 빠진 중학생을 구했다는 것.

당시는 바로 1차 장마가 끝난 뒤라 계곡에 물이 많이 불어 있어 물놀이를 하기엔 상당히 위험했던 상황으로, 물에 빠진 중학생은 급류에 휘말려 발이 위로 올려진 채 떠내려 오고 있었던 상태.

최기춘 조사관은 "학생의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의 비명소리를 듣고 40여m의 자갈밭을 뛰어가 보니 두명이 물에 빠졌는데, 그 중 청년 한명은 간신히 허우적대며 스스로 급류를 헤쳐나왔고, 중학교 1학년생으로 보이는 학생은 다리만 보인채 급류에 떠내려 오고 있어 물에서 구한 다음 심장압박 등 응급처치를 해 물을 토해내도록 했더니, 생기를 찾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현장에서 최 조사관의 용기있는 행동을 지켜본 목격자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세무공무원이 목숨이 위태로운 학생을 구했는데도, 학생의 어머니는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없이 학생에게 화를 내더니 가버려 안타까운 마음에 대신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 이 사연을 올리게 됐다"며 세무공무원으로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여 청와대 등 인터넷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최 조사관은 당시 입은 부상으로 인해 붕대를 감았기 때문에 상당기간 슬리퍼를 착용하고 근무했다.

KBS 2TV의 일요 고정프로그램인 '기적체험, 구사일생'에 소개된 계기는 제작팀이 인터넷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했다는 후문.

최 조사관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인천연수구청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뜻한 바가 있어 9급 세무공무원시험에 응시, 합격한 후 지난 '96.12.9 인천세무서 부가세과에서 국세공무원을 시작한 이래 남인천세무서 세원관리1과, 동수원세무서 조사과를 거쳐 지난 2월18일부터 안양세무서 납세서비스센터 조사관으로 근무해오고 있다.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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