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署長學]김용대 전주세무서장

2003.12.08 00:00:00

牧民官은 단 한사람의 억울한 납세자 구제에도 성심 다해야 한다


천년 고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주지역과 인근 무주·진안·장수군 등 광주지방국세청에서 가장 광활한 지역을 관할하는 전주세무서의 수장 김용대 서장의 지난 7월 취임 일성은 "우리는 국세공무원입니다"로 시작했다.

김 서장의 우리는 국세공무원이라는 말을 곰씹어보면 당연한 말속에 200여명의 전주署 소속 직원이 지켜나가야 할 여러가지 명제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바로 나라살림을 떠받치기 위한 벽돌 한장 한장의 소임을 굳건히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공감할 수 있는 투명한 세정 운영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모든 납세자가 믿고 따르는 국세행정 구현에 일익을 담당하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김 서장은 취임사에서 각종 경제 지표, 실물경제가 좋지 않은 경제상황에서 어려운 기업을 지원해 기업이 오직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납세환경 조성에 함께 나설 것을 강조했다.

김 서장은 세정 집행과정에서 열사람의 탈세 혐의자를 찾아내 엄정 과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사람의 억울한 납세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억울한 사연을 담은 고충신청과 조사과 등에서 부과한 각종 세금에 대한 불복청구를 심리할 때마다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납세자의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담당자들의 보고서에 대해 오히려 보다 더 유연하고 진보적인 사고방식을 주문하는 김 서장의 지시에 가끔 놀라기도 한다. 이것은 곧 납세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 서장의 행정철학을 엿볼 수 있다.

불성실한 납세자는 끝까지 찾아내 엄정 과세하되,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납세자들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납세서비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김 서장의 생각은 이용섭 국세청장이 강조하는 "납세자에게 감사하고 봉사하는 공손한 국세청, 탈세에 빈틈없이 과세하는 엄정한 국세청"이라는 국세행정 운영방향과도 일맥상통해 있다.

특히 김 서장은 "손님 몸에 맞는 옷을 권해야지, 몸을 옷에 맞추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이제 세무관서도 우리의 고객인 여러 계층의 납세자 각각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署는 2003년 들어 1천900여건에 달했던 전자민원증명 발급량을 더욱 높이고, 최근 가동된 세무대리정보 통합관리시스템 이용을 활성화해 납세자가 세무서를 방문할 필요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주署는 최근 내방민원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세무사·회계사사무실 종사직원 70여명을 세무서 구내식당으로 초청해 2회에 걸쳐 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시스템의 이용시 불편한 점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는 등 납세자들의 새로운 서비스 환경 적응에 장애로 작용하는 요인을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서장은 부족한 업무 추진비에도 불구하고 매주 1∼2회씩 시간을 내어 각 과 직원들과 간단한 점심·저녁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관할구역의 업무량이 많아 세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인화단결에 기반이 될 좋은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특유의 친화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전주署를 이끌어 오고 있다.

전주署는 연말을 맞아 1년간 이뤘던 업무 마지막 마무리와 기업하기 좋은 납세환경 조성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서 노력하고 있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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