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일처럼 나선 친절 감명"

2004.08.05 00:00:00

울산서 이미애씨, 중국으로부터 감사편지받아


"자신의 일도 아닌데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퇴근시간이 훨씬 지나서 찾았음에도… -중략-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최근 울산세무서(ulsan@nts.go.kr, 서장·안병화)에 날아든 중국發 편지 한통이 불볕같은 여름 무더위에 지친 직원들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냄은 물론, 납세자 친절 마인드를 더욱 일신하는 계기가 되고 있어 화제다.

자신을 중국 국적을 가진 여성이라고 소개한 편지의 주인은  부산대 대학원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울산에서 조그마한 사업을 운영 중인 공민나(女)씨로, 사업차 중국을 자주 왕래하는 남편을 대신해 세무서를 내방했다가 친절에 감명받은 자신의 사례를 소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씨는 머나먼 중국에서 전달한 서신에서 사업장의 세무관련 절차를 문의키 위해 퇴근시간을 넘겨 관서를 찾았으나 아직까지 한국말이 능숙치 못해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던 당시의 막막했던 상황을 밝히고 있다.

일반인도 까다로운 세무업무를  우리말에 서투른 공씨가 본다는 건 산 너머 첩첩산중인 상황으로, 중국 현지에서의 권위적인 관공서 분위기에 익숙한 그녀에게 이국에서 처음 접한 세무관서는 그저 까마득할 뿐이었다.

이 때 공씨가 전한 감사편지의 주인공인 이미애(세원1과,사진) 직원이 옆으로 다가서 궁금했던 의문사항을 비롯해 관련 법규 및 신고시 주의사항 등을 조목조목 친절하게 설명해 큰 감동을 자아냈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설록차'를 감사의 표시로 동봉하며 한국에 가선 꼭 다시 찾을 것을 덧붙인 공씨는 "당시 함께 갔던 올케 언니도 한국의 세무공무원에 좋은 이미지를 안고 출국했다"며 "울산서의 이미애 직원처럼 대한민국 세무공무원 모두가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다는 이야기를 중국 친지 및 동료들에게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서신에 담았다.

울산서 직원들에 따르면, 이미애 직원은 이번 일 외에도 이와 유사한 감사의 편지를 수차례 받는 등 납세자 친절수범사례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모범직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번 일로 국내 납세자 일부에서 지적돼 온 권익적이고 불친절하다는 세무관서의 부정적인 모습을 타파함은 물론, 머나먼 중국에서도 대한민국 국세청의 위상을 새롭게 밝히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병화 울산서장 "비단 이번 사례만이 아니더라도 이미애 직원은 관서 업무추진시 납세자 친절에 각별히 유념하는 유망한 직원"이라며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초심자의 마음을 항상 지닌 채 납세자를 먼저 생각하는 관서의 숨은 공신이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온 선물과 편지.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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