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 세프라인 제품판매운동 적극 전개

2005.05.16 00:00:00

도산직전업체 물심양면 도움 직원합심 기업회생 단초제공


 

세무조사를 받던 기업이 오히려 세정지원을 받고 재활의 길을 걷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전지방국세청이 한때 국내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주방기구업체인 충남 예산군 대술면 시산리에 소재한 세프라인(대표·김명석)이 판매 부진 등으로 부도가 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업제품 판매운동을 적극 전개, 열린 세정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세프라인은 스테인니스 압력솥, 냄비, 후라이팬 등 주방용품제조업체로 '95년 과도한 시설투자, 판매 부진에 맞물려 부도로 사업이 위기에 처하자 회사정리절차 개시를 결정, 금융기관으로부터 채무변제를 받으면서 회사 명맥만 유지해 왔다.

세프라인 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예산공장에 판매장을 마련, 직거래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등 120명의 직원이 회사살리기를 위해 눈물겨운 애사운동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매장이 예산의 외진 산속에 위치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판매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지난 3월초 법인세 정기조사를 통해 이와 같은 사정을 안 김보현 대전청장은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회사제품을 팔아줄 수 있는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조사1국2과 직원들이 주축이 돼 회사의 판매 가능한 재고와 이에 대한 단가비교표(상설할인매장 판매가 VS 일반시중 판매가) 팸플릿 등을 확보해 시중가격보다 30∼40% 할인된 가격판매를 알렸다.

특히 결혼을 앞둔 여직원들이 혼수용으로 구입하는 등 세프라인 살리기에 급물살을 타기 시작, 2개월만에 2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릴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주)세프라인측도 세무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판매량이 늘어나자 조사반에 감사의 전화와 서신을 보내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보현 대전청장은 "탈세자에 대한 엄정한 세무조사는 조세정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성실한 납세자에게는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해 주는 국세청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만 기자 daejeo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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