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12·13회 전성시대

2000.08.28 00:00:00

12回 1급 입성-곽진업(郭鎭業)·손영래(孫永來)씨



국세청이 지난 21일자로 1급(차장 서울청장) 및 각 지방청장과 본부 국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이번 인사로 부각되고 있는 부분은 행시 12회와 13회의 두각이다.

지난해 安正男 청장이 수장으로 임명된 이후 김성호(金成豪) 서울청장과 이용진(李庸鎭) 대전청장이 각각 10회로서 전성시대를 누렸왔다면 이번 인사에서는 12회의 두각과 13회의 약진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해 인사가 개청이래 최대의 물갈이 인사로 고시 기수를 몇 단계씩 뛰어넘는 행시 14회가 차장으로 발탁되는 등 혁명적인 인사였다면 이번 인사는 `개혁'과 `안정'을 조화시키겠다는 인사방향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 이런 가운데 행시 12회가 차장과 서울청장을 꿰차 경제학 박사로 개인납세국을 맡고있는 장춘(張春) 국장과 함께 행시 12회 전성시대를 활짝 꽃피울 태세다. 또 임지순(任智淳) 국세공무원교육원장도 그 자리에서 경력직으로 재임용, 12회 전성시대에 동승했다.

몇 안 되는 행시 12회가 이처럼 국세청내에서 활짝 꽃을 피울 수 있게 된 것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국세행정의 전문가라는 점은 물론 상하간의 신망이 두텁다는 것이 배경이란 분석이다.

곽진업(郭鎭業) 차장의 경우 '73년 국세청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일선세무서보다 대부분을 정책부서인 소득 법인 전산 등 기획·정책총괄부서와 조사부서에서 대기업 세무조사를 지휘함으로써 세정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겸비하고 있는 인물로 세정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정착을 뒷받침하는데 적임자로 지목됐다.

손영래(孫永來) 서울청장의 경우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획·분석능력과 업무추진력을 겸비한 실력파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일의 핵심을 파악하고 처리의 맥을 잡는데 귀재로 '98년과 '99년 IMF이후 국가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세무초과달성에 크게 기여하는 등 국세청의 대들보 역할을 해왔다.

개인납세국을 이끌고 있는 장춘(張春) 국장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광주청장을 지냈으며, 경제학 박사이기도 한 張 국장은 새 정부들어 국세행정기획단장을 맡아 安 청장의 개혁에 대한 의중을 정확히 읽어내며 세정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며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해왔다.

임지순(任智淳) 국세공무원교육원장도 관세공무원교육원과 합쳐진 교육원의 입지를 고려해 개인납세국장에서 이 곳으로 부임해 한 지붕 두 가족의 출발로 다소 삐걱거리던 교육원의 질서를 바로잡는 등 관리자로서의 능력을 십분발휘해 왔다.

이처럼 12회들이 나름대로의 장점으로 국세행정 발전과 국가재정확보에 기여해 오며 전성시대를 맞이한 것과 함께 한 기수 밑의 13회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부산청장에서 조사국장으로 보임된 이주석(李柱碩) 국장과 광주청장을 지내다 법인납세국장을 꿰찬 이재광(李在光) 국장의 영전으로 크게 약진했다는 평가인 것이다. 물론 13회로서 일찌감치 1급으로 승진, 중부청장을 맡고 있는 봉태열(奉泰烈) 청장의 경우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편이다.

이주석(李柱碩) 국장(전북 전주)과 이재광(李在光) 국장(대구)이 이번 인사에서 영전을 한 것은 지난해 개혁인사시 국세청이 처음으로 적용한 鄕避制인사에서 각각 부산청장과 광주청장으로 `李-李'라인을 형성하며 향피제인사의 성공이라는 성적표와 함께 고생한 덕택에 이번에 중용된 것이다.

납세지원국장에서 법무심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표(金容杓) 국장도 13회로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 전산정보관리관에서 감사관으로 임용된 김영목(金永穆) 국장과 국세청내 요직으로 불리는 서울청의 정진택(鄭鎭澤) 조사1국장 등도 잘나가는 13회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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