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신년메시지]서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2005.01.03 00:00:00

국제기준 맞는 회계기준 도입추진


 


乙酉年 새해를 맞이해 '한국세정신문' 애독자 여러분과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낡은 정치의 청산과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기대하며 지난 한해를 보냈습니다만, 기대와는 달리 극심한 경기침체와 증폭되는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한해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올해의 경제상황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우울한 전망에 희망에 부풀어야 할 새해 첫 아침, 희망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심각한 고용불안으로 전세대에 걸친 실업, 특히 청년실업이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문제,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 고유가, 내수부진, 환율의 급격한 변동 등 수많은 경제악재가 작년에 이어 지속되고 있어, 경제상황이 IMF외환위기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현실 인식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상황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여러 경제불안요인 중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불투명성, 특히 기업경영에서의 불투명성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저해하는 한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회계분야에 있어 재무보고의 투명성·신뢰성과 유용성을 높이는 다음과 같은 과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첫째,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회계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계 경제는 하나의 실체로 돌아가고 있는데, 각 나라마다 다른 회계기준을 적용해서는 안됩니다. 경제가 하나면 이를 측정하는 회계기준도 하나가 돼야 합니다.

둘째, 산업별 회계기준을 제정해야 합니다.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기업을 단일의 일반적 회계기준으로 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산업별로 그 산업의 특징적인 재무정보와 비재무정보를 보완한 회계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필수 공시사항 외에 기업별 고유 추가정보도 공시해야 합니다. 현재 공시되는 재무정보만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확인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시장점유율, 브랜드 인지도, 전략 및 기획 등에 대한 정보를 추가공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 인터넷 시대에 걸맞는 재무보고시스템을 갖춰야 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 각 국은 그 해결책으로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확장성 경영보고 언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전자공시시스템의 표준을 XBRL로 전환하는 작업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재무보고 Supply Chain 관련자 모두가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관련자 모두가 투명한 회계, 정확한 회계환경을 만드는데 공조해야 하며, 투명성 확보를 위한 투철한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관련자 모두가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을유년 올 한해도 우리 모두의 노력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한국세정신문'이 경제관련 이슈를 공론화하고, 여론을 선도하며,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견제·대안제시를 통해 경제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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