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수상

1999.04.29 00:00:00

.愛 酒

洪錫圭 서울청 조사2국독자수상

친구와 함께 있으면 거기에 술이 있다. 묵은 친구든 새 친구든 다를게 없고, 나이차가 나든 말든 다를게 없으며, 예나 지금이나 권하는 맛에 술을 마시는 것도 다를게 없다. 잔에 술을 부어 돌리는 행배(行杯), 받은 잔은 오래두지 않고 비운뒤 돌려주는 반배(返杯), 자기 앞에 술잔을 두잔이상 두지않는 주불쌍배(주不雙杯)를 술자리의 기본 예절삼아 서로 술잔을 주고 받는 수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 술상에 앉을 때 먹은 마음…적당히…은 무너지고 만다.
예부터 동양에서는 `술은 백약의 장'이라 했고, 서양에서는 `좋은 술은 좋은 피를 만든다. (Good wine makes good blood)'고 했다. 술이 과하면 몸을 해치지만 적당량의 술은 오히려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현대의학으로도 입증된 일반상식이다.
내과·정신과 및 가정과 의사로 구성된 영국왕실학회의 음주에 대한 여러가지 연구결과에 의하면 음주량과 사망률사이에는 일정한 곡선관계가 형성된다고 한다. 즉 음주량이 많은 경우 사망률이 가장높고 음주량이 적은 경우 사망률이 가장 낮으며 전혀 마시지 않는 경우 사망률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프랑스의 심장질환 전문의 세르주 레노 박사의 연구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프랑스 동부지역에 사는 중년남자 3만4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 적당량의 음주는 심장병과 암을 포함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30%까지 감소시킨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그러나 사람마다 알코올에 대한 반응도가 달라 어느 만큼이 적당량인지는 하나로 말할 수는 없다. 영국왕실학회의 추천에 의하면 남자는 1일당 알코올 24g 25도 소주로 치면 소주잔으로 2잔,  1주일에는 2병 정도가 적당하고 여자라면 그 3분의 2정도가 적당량이라고 하고 세르주 레노박사에 의하면 1일당 포도주 2∼3잔이 적당량이라고 한다. 행배, 반배, 주불쌍배에 수작까지 다 좋지만 가뜩이나 오염된 몸둥아리를 생각해서 술 하나만이라도 좋은 걸로 적당
히 마시며 살자.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