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寸鐵活仁]꿈과 現實

2003.05.19 00:00:00

-指向은 堅實해야



꿈이란 일상생활이나 행동과 다를 것이 없고, 깨고 난 뒤에 그 기억이 鮮然한 것이 있는가 하면, 이와는 반대로 방금 꾼 꿈이 짙은 안개속으로 흐리멍텅하여 전연 기억이 나지 않는 허전한 꿈도 있고, 기억은 뚜렸하나 日常生活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그야말로 '꿈의 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荒唐無稽한 것도 있다.

혹자는 이르기를 꿈은 과거의 경험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하고, 때로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어떤 暗示를 주는 것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좋은 꿈(吉夢),나쁜 꿈(惡夢) 또는 凶夢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그 的否에 따라 一喜一悲를 한다.

많은 心理學者들이 꿈이 어떻게 꾸어지고, 과연 그 神秘性이 있는지 여부를 分析·硏究한 일이 있을 것이지만 지금껏 우리가 이해하고 납득할만한 解明을 얻은 것 같지가 않다.

한편 꿈이라는 말이 실상을 떠나 달리도 쓰이고 있다. 그 누구는 꿈이 많다거나 저 사람은 도무지 꿈이 없다거나 하는 말로 사람의 意慾과 覇氣의 有無를 아주 간단하고 楷白하게 가려놓는다.

꿈이라는 用語는 우리 인간의 抱負와 理想과 野望까지를 지칭하는 意味深長한 뜻을 지니는 말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때, 꿈은 많을수록 좋고, 指向이 높을수록 좋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警戒하고 멀리해야 할 것은 虛荒한 터무니없는 白日夢은 꾸지 말라는 것이다.

더욱이 出世指向的이고 黃金萬能的인 貪慾스런 꿈은 인간을 아주 低俗하고 沒廉恥하게 만들어 끝내는 제 자신을 망치고, 사회에 害毒을 끼친다.

그 그릇이 못된 자가 온갖 權謀術數다해서 억지로 政治지도자의 자리에 올라 국가의 進運을 일그러뜨린 일이 우리 역사에도 없지 않다.

제 자신의 資質이나 역량을 생각치도 않고 무슨 大政治家가 된다거나 財閥이 되겠다고 하는 꿈(野望)은 꾸지 않는 것이 本人을 위해서나 국가·사회를 위해서도 有益하다는 것이다.

턱없이 꿈만 높고, 그 꿈을 成就하기 위한 努力이 뒤따르지 않는 것은 마치 나무 위에 올라 물고기를 얻으려는 어리석은 짓으로, 손바닥으로 구름을 잡듯 平生을 허둥대다가 마는 人生의 劣敗者가 되기 십상이다.

고사하고, 경영자의 처지나 고충은 고려하지 않고 '너 죽고 나 살자'는 식으로 自己權益만을 내세우며 외쳐대는 數窮而變의 답답한 사람들.

모름지기 山行길에서 흔히 보는 이름모를 작은 野生花, 그 위에 사쁜이 올라앉아 있는 나비의 充足하고 悠然한 모습.

우리도 모든 欲念과 煩惱를 활활 털어버리고 그런 편안하고 포근한 모습으로 平生을 살고 싶다.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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