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희 (중부廳)
산자락 들자락 이 땅 봄詩,
겨울새는 천산으로 날아갔다.
꽃신령 찾아 왔는가,
바위너설 사이로 진달래꽃 하나
이슬알갱일 반짝이고 있다.
솔버덩 돈들막 너털길에서도
황톳빛 노래로 피는 그 꽃은
천궁에서 내려온 연홍빛 조선각시다.
아랫녘 물들이며 올라온 꽃 넋은
다시 태어나는 불혼으로
약산 지나 백두까지 오르리라.
강산 누비며 봄 메아리도 읊으리라.
봄이면 진달래꽃 핀다.
그러나 아직 피지 않은 꽃 하나,
한라산 백두산 모두 피던 꽃
겨울에도 타오르던 그 웃음꽃
다시 필 날 언제인가,
봄은 왔지만.
채흥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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