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민군 춘천署 납세지원과장

2001.10.25 00:00:00

'고향에서 근무하는 국세공무원의 고뇌'




춘천세무서(chuncheon@nts.go.kr, 서장·고병채)에서 발행하는 세정홍보지 `호반의 사람들'에 실린 `고향에서 근무하는 국세공무원의 고뇌'란 글이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민군 납세지원과장.〈사진〉
박 과장은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국세공무원으로서 고향사람들의 청탁에 대한 소견과 근무자세 다짐을 겨울철을 덥혀주는 모닥불 같은 따뜻한 문체로 글을 썼다.

박 과장은 지난 '94년부터 '99년까지 춘천署 민원봉사실장으로 근무하고 홍천에서 1년6개월 동안 간세과장과 조사과장을 거쳐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대전으로 발령받아 객지 근무를 하다 지난 9월3일 다시 춘천署로 돌아오게 된 것.

그러나 某 친지는 고향사람들의 세금에 대한 청탁을 걱정했다. 아무래도 세금이란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고 또 적게 내려고 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선배 또는 후배, 친구 등 박 과장을 아는 사람들이 세금관련 청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점에 대해 박 과장은 `나도 이 점이 걱정되지만 내가 하는 일이 세금을 거두는 일이기 때문에 법에 따라 중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행하면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해해 주리라 믿고 편히 임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지난날 춘천의 기업인이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금전적 도움이나 혜택을 입었다면 그것 때문에 청탁을 거절하기 곤란한 경우가 있겠으나 고맙게도 그러한 사실이 없어 매사에 공명정대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속내를 그렸다.

박 과장은 “지연과 혈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감이 있어 대도시를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으리라 익히 짐작된다. 한달여 근무하는 동안 마음 편하고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하니 연고지의 근무가 좋다”고 말했다. 아마 7백20년 전부터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고향 춘천에 조상들이 굽어보고 부모님이 지켜보며 자식들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 듯.

박 과장은 부임 첫날 고병채 서장과 직원들앞에서 `사사로운 감정에 이끌려 세무조사업무를 왜곡하거나 관여하지 않고, 내 고향 사람들을 대신하여 청탁하지 않으며 정도세정 구현에 앞장선다. 다만 세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불만사례 해소와 억울한 과세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주겠다'고 다짐했다고 적고 있다.

또한 `공직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유지하며 민원인의 하소연에 귀기울이는 순수한 국세 공무원으로 살고자 한다'며 글의 마지막을 맺었다.


김종호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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