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철인삼종경기 마니아-성동署 김성호 조사관

2001.11.01 00:00:00

“초죽음상태 골인점통과 쾌감 느껴봐야 운동참맛 느낄 수”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다리의 모든 근육들이 다 찢어져 버릴 것 같은 고통이 오면 마음속에 나약함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후반부부터는 끊임없이 이 나약함과 싸워야 한다.”

철인삼종경기에 푹빠진 성동세무서 김성호 조사관(38세, 사진)의 독백이다. 난해한 세무일을 본업으로 하면서 보통사람이면 엄두도 못낼 운동을 생활로 하는 김 조사관.

그동안 1년반 동안 일 때문에 운동을 접은 때가 가장 괴로웠다는 김 조사관은 지난 8월부터 운동을 재개한 이후 화색이 만연하다. 얼굴표정은 항상 밝고 순박하지만 피부와 근육질의 팔과 다리를 보면 철인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다.

김 조사관이 어릴 때부터 격투기를 해 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만큼 운동은 소년기부터 그의 생활이자 사는 가치관으로 자리잡아 왔다.

김 조사관은 지난 '96년 동아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같은해 천안에서 벌어진 전국철인삼종경기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다음해인 '97년 속초에서 벌어진 97아시아철인삼종경기대회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하는 등 모두 8회에 걸쳐 아마추어로서는 드물게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는 단일종목에서는 항상 1·2·3위에 들었다.

징세과 김재호 계장은 “김  조사관은 난해한 자체공매업무를 총괄하며 관련 지식이 풍부하고 업무를 정확히 파악, 빈틈없이 일처리를 잘 하고 있다”며 “운동만큼 일에도 열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김종호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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