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세청' 책자 발간한 이경욱 씨

2003.02.17 00:00:00

현장경험 토대로 국세청 내부 조명



"국세청을 2년6개월 정도 출입하면서 독특한 조직이라는 생각을 했으며, 출입 1년후 책자를 내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미뤄오다 최근 평소 짐처럼 간직해 온 과업을 완성한다는 사명으로 국세청을 조명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이경욱씨(42세)는 연합뉴스에 소속된 기자로 최근 국세청을 출입하면서 느낀 소감과 국세청의 조직생태 등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조명한 책 '국세청'을 미래M&B사에서 출간했다. 그야말로 현직 경제부 기자가 쓴 국세청과 세제실 이야기다.

"주변에서 '국세청의 얘기가 대다수 국민에게 뭐 그리 중요하겠느냐, 세금만 꼬박 꼬박 잘내면 되지' 하면서 책을 내지 말 것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국세청이야말로 외부의 시각에서 한번은 정밀하게 되짚어봐야 할 조직으로 누군가는 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특히 그는 미국의 국세청인 IRS에 대한 연구서가 다양하게 출판돼 있는 현실을 비춰볼 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해 늘 안타까웠다는 점도 털어놨다.

아마도 외부인의 시각에서 국세청을 본격 조명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국세청이 정부 조직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은밀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갖고 있는 조직이라고 화두를 꺼내고, 국세청은 각종 정보와 세무조사권을 통해 막강한 힘을 가진 조직이라는 점도 명시하고 있다.

또 국세청 조직은 군대보다 일사불란한 조직이라며, 조직의 형태도 기술하고 있다. 이밖에 손영래 現 청장에 대해 언론사 세무조사를 총 지휘하는 등 다양한 경력과 풍부한 현장경험의 소유자임을, 곽진업 차장에 대해서는 소득세 전문가임을, 봉태열 서울청장은 첫 호남 출신 조사국장 출신에다 일감을 두고 집에 퇴근하지 않는 성실성 등을 기술하고 있다.

이외에 국세청과 정치의 관계, 국세청과 언론, 국세청과 기업, 그중 삼성사외진의 국세청 인맥관계 등과 2부에는 재경부세제실의 최경수 실장 일화와 세제실과 정치관계, 세제실에 대한 외부압력, 세제실과 언론, 세제실장의 일과 등 재경부 세제실 내용이 담겨있다.

접대비 축소론과 국세청 바짝다가가기의 내용이 담겨 있는 부록은 저자가 국세청을 출입하면서 세법을 공부하는 과정 및 대언론을 기피하는 고위직의 행태, 그리고 언론에 대한 국세청이 언론에 어떻게 로비를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경욱씨는 외국어대를 졸업하고, '99년 1년 동안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국제금융분야를 공부했으며, 연합뉴스에 입사해 산업부와 경영기획실을 거쳐 현재 경제부장 대우로 재정경제부를 담당하면서 세금과 조세 관련 기사를 발굴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국 생선장사가 한국 대통령보다 낫다'(최혜정 공저)와 미국과 한국의 교육 및 사회를 분석한 '정크 에듀, 정크 코리안'이 있다.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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