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42년 근무 진기록 수립, 명퇴한 서정복 광주세무서장

2003.06.30 00:00:00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언제나 세정가족


국세행정에 외길 42년 근무라는 진기록을 세우고 퇴임하는 人物이 있어 세정가 화제.

주인공은 서정복 광주세무서장<사진>으로 지난 26일 정년 2년을 앞두고 후진을 위해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임했다.

어려웠던 시절 현직에 근무할 때 몸과 마음으로 도와주면서 형제같이 지냈던 직장 선·후배 동료 직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지면으로 전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힌 徐 서장은 몸은 비록 떠나지만 마음은 항상 같이 한다며 그동안의 고마움과 아쉬움을 퇴임소감으로 밝혔다. 

서 서장은 반평생 몸담아 온 직장을 떠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하고 아쉬움과 미련도 남지만 한편으론 시원섭섭하다고 덧붙였다.

국세청 개청전인 지난 '63.2월 18세인 대학 2년 재학 중에 광주세무서에 임용된 것을 시작으로 국세청과 인연을 맺은 서정복 서장은 국가의 재정역군으로 헌신·봉사하며 열린 세정, 친근한 세무서 환경 조성, 신바람 나는 세무서 만들기에 앞장서며 열심히 근무해 오다 광주세무서장을 끝으로 퇴임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그는 임용 당시 9급인(국세청 전신인 사세청) 사세서기보로 시작해 23년8개월만에 사무관으로 승진후 광주·전남 일선 세무서 주요 보직과장 및 광주廳 조사관리과장, 감사관 등을 두루 거쳐 '96년 서기관으로 승진, 해남·남광주세무서장을 지내다 2001년 광주세무서장으로 부임, 그동안 근무하면서 공직자로서 창의적이고 성실한 봉사정신과 업무자세로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모범 공무원이었다.

특히 서광주세무서장으로 재임시 중추절에 조기 환급을 실시해 어려운 관내 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덜어주며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적극적인 지원세정을 펼쳐 납세자들로부터 감사의 편지를 받기도 했다.

徐正福 서장은 "반평생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집에서 묵묵히 내조를 했던 아내에게 미안할 때도 많았다"며 "이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해보지 못했던 취미생활을 즐기며 여생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7월초 광주시 동구 황금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고,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徐서장은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실무경험을 살려 납세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본인이 사업을 한다는 심정으로 절세가 되도록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남은 여생을 현직에 근무하는 후배·동료직원들 및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삼고, 열악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세무대리인으로서 세무당국과 납세자들간의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세무사들이 납세자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성실한 납세지도와 수준 높은 세무대리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한 徐 서장은 "고객만족서비스 개선을 위해 종사직원의 자질 향상과 업무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남 강진이 고향으로 가정형편상 대학보다는 직장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움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던 서 서장은 지난 '88년 늦깎이로 광주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 '91년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마치는 등 향학열을 보여준 입지전적인 인물.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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