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시인
부산지방국세청 조사2국에 근무하는 金正浩(7급) 시인이 지난해 10월 '바다를 넣고 잠들다'에 이어 두번째 시집 '추억이 비어 있다'<사진>를 출간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시의 나라' 제4회 신인상으로 등단, 첫 시집을 발간해 주목을 받았던 그는 평소 숫자에 파묻혀 사는 일과속에서도 틈틈히 뇌리속을 감도는 고향의 무수한 풍경과 추억들을 모아 열정적으로 시를 쓰고 있다.
김정호 시인은 두번째 시집을 내면서 "시는 내 영혼이다. 시를 쓰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도 세상을 따뜻하게 기억하지 못한 내가 시를 통해 뜨거운 가슴으로 세상을 바로볼 수 있었다. 그러나 몇번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내 옆에 시가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열정적으로 시를 쓰는 것이 내 마지막 소명이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에 출간된 시집은 ▶하늘 가까이 ▶어머니의 거울 ▶하얀 그림자 ▶푸른 향기 등 4부로 엮어져 있으며, 고향을 중심으로 간직해야 할 사연들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서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임수생 부산시 언협회 회장은 용광로 같이 뜨거운 김정호 시인의 詩心에 찬사를 보내면서 "그의 시는 고향의 따스함과 흙의 그리움이 코끝에 스쳐오는 듯 맑고 신선하다"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자식간의 애절한 사랑은 늘 우리들 가슴에 남아서 감동케 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