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곽동후 한국프랜지공업(주) 사장

2003.12.22 00:00:00

勞使 상호신뢰는 성장 원동력



프로필
'49년 경북 대구生,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한국프랜지공업 전무, 석탑산업훈장('87년), 모범납세자(재정경제부 장관 표창 1998·2001년), 국가품질상(가치혁신부분상 2003년)

한국프랜지공업(주)를 9년동안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곽동후 사장은 울산 자동차부품업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대인친화력과 강한 업무 추진력을 겸비한 곽 사장은 지난 2001년 대표이사 취임이후 지금까지 프랜지공업을 건실한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다부진 체격의 곽동후 사장은 해박한 이론적 바탕에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겸비한 '성실맨'으로 정평이 나있다. 곽 사장은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애사심을 갖고, 회사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리더를 뛰어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곽동후 한국프랜지공업 사장은 고객만족과 화합적 노사관계, 연구개발 노력 등을 통해 국내 최고의 자동차부품업체로서의 위상을 계속 다지겠다는 각오로, 부단한 기술개발과 비용 절감, 친환경을 무한경쟁시대 극복의 3대 덕목으로 삼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한국프랜지공업은 그동안 신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 국제 표준시스템 경영상(ISSMA)자동차부문 대상, 품질경쟁력 50대 기업상, KS대상 등을 연거푸 수상했다.

곽 사장이 한국프랜지에 몸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11월. 고교시절 한때 의사를 지망했으나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항로가 180도 바뀌었다. 현대중공업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그는 한동안 "가족은 잊어버리고 일만 했다"고 말할 정도로 직장생활에 푹 빠져들었다. 가족을 잊어버릴 정도로 일했던 고도성장기의 주역답게 그는 까마득한 후배사원들에 대한 기대와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일이라는 것은 와서 배우는 것이고 보면 특별하게 잘하는 사람보단 꾸준하게 배우는 대기만성형의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요즈음 세대들을 보면 가장 중요한 끈기와 지구력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프랜지공업 상무이사로 취임하기 전까지 그는 21년간을 현대중공업에서 보낸 성실한 '현대맨'으로 통했다. 그가 몸담았던 현대중공업은 그에게 있어 마르지 않는 우물 같은 곳이다. 현대중공업은 70∼80년대 고속성장기의 한국 경제를 견인하던 중추 기업이었다. 당시 현대의 기업정신은 '안되면 되게 하라'였다. 곽 사장의 강한 추진력은 20여년의 세월을 함께 보냈던 현대중공업에서 갈고 다져진 것. 곽동후 사장이 프랜지공업에 와서 매료됐던 성실하고 온화한 기업문화에 그가 현대에서 배운 기업문화가 접목돼 변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업문화가 형성됐다.

곽 사장은 30여년간 지켜온 노사간 무분규 전통도 계속 이어나간다는 집념을 보이고 있다. 그가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노사문제. 이것은 가장 힘든 과제인 동시에 그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노사는 신뢰가 기본'이라는 그는 문제가 생기면 서로의 이익을 내세우기보다는 믿음이라는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라고 밝혔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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