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명래 광주지방국세청장

2006.01.19 00:00:00

"지역기업 살아야 우리도 산다"


지난 '99년 향피제이후 비연고 출신으로 6년만에 부임한 이명래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취임일성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린다. 취임소감 및 지역 납세자들에게 인사말 한마디 한다면.
"예향의 도시이자 민주의 성지인 이곳 광주지역에 부임해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일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광주청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이주성 국세청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지난해 사상 유례가 없는 폭설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 주시고 국세행정에 적극 협조해 주신 광주, 전남·북지역 납세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 '99년 국세청의 향피제 인사이후 6년만에 타지역 출신으로 부임했는데 앞으로의 세정운영방향은.
"앞으로의 세정운영 방향을 간략하게 말한다면, 우선 소득종류간·계층간·업종간 세부담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등 공평과세를 위해서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고 생산성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간섭을 최소화하고, 애로가 있는 납세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서 최대한의 세정지원을 해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세정운영을 해나가겠다.
또한 금년에도 국민을 위한 참여정부 주요 정책과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기 위해 '실가신고제' 등 새로 도입되는 부동산 관련제도의 정착과 현금영수증제도가 조기에 안착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종합부동산세의 제도·집행상의 보완사항을 분석·개선하고, 새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의 일환으로 도입 예정인 근로소득보전세제(EITC) 시행 준비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주력하겠다."

-지속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지역기업들이 경영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데 이에 대한 세정측면의 활성화 방안 및 지원대책이 있다면.
"지역기업들이 살지 못한다면 우리의 존재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상투적으로 말로만 하는 세정지원이 아니고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찾아나서서 함께 고민도 하고,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며,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가급적 자제하고 필요한 납세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는 등 힘이 돼줄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욕을 저하시키고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동산 투기, 민생경제 침해사범, 악의적 탈세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함으로써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국세청이 열린 세정을 표방하며, 세정혁신을 추진하고 있는데 광주청의 구상은.
"지난해 국세청은 부실과세 축소, 내·외국 자본에 대한 차별없는 세원관리, 세계 일류수준의 성실납세 지원체계 마련 등을 역점과제로 삼고 이에 주력했다. 올해는 지난해 성과를 토대로 해 이를 보다 더 보완·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고, 산업구조가 취약한 광주청의 특성에 맞도록 무리한 세정집행보다는 지역경제 회복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에 매진할 계획이다."

-관내 해남·영암지역의 서남해안 관광도시 개발 및 나주 혁신도시, 무안 기업도시 개발계획 등에 따른 부동산 투기가 우려되고 있는데 대책이 있다면.
"8·31부동산 대책 및 토지거래 허가구역 신규 지정 등으로 지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일부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따라 관광·혁신도시인 해남, 영암, 무안, 무주지역과 기업도시인 나주 금천, 완주 이서지역을 주요 예찰활동 대상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고 '부동산 거래감시 전담반'을 편성해 상시 예찰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부동산 투기 조기경보시스템'을 활용해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투기혐의자를 조기에 색출토록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첫 시행되는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제도' 정착을 위해 지자체와 공조해 투기 및 탈세의 원인이 된 이중계약서 작성관행을 근절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 
앞으로도 투기 혐의자에 대하여는 엄정하게 세무조사를 실시해 탈루세액을 추징함은 물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고발조치하는 등 강도 높게 대처할 것이다."

-세정의 투명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평소 지론과 지역 납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과세 인프라 구축, 현금영수증제도 등을 통해 시스템에 의한 세정운영이 되도록 함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성실납세자가 존경받고 우대받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 한다면 자연스럽게 투명하고 공정한 세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생활 안정을 뒷받침하는 세정,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세정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추진할 것이지만 납세자의 도움과 협조가 없다면 성공적인 세정운영은 불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성숙된 납세의식으로 성실신고를 하고, 각종 세정참여제도를 적극 활용해 지도편달과 세정발전에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관내 일선 세무서 직원들의 처우 개선 및 복지향상 방안과 앞으로 단행할 직원들의 인사를 어떻게 실시할 계획인지.
"공무원에 대한 복지수준은 과거보다 나아졌으나 그래도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에게 예산 등의 제한이 있어 원하는 만큼의 처우개선이나 복지향상이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에게 힘이 돼 주고 자부심을 느끼는 직장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면서 청장으로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인사와 복지의 발전적 운영을 위해 직원대표들로 구성돼 새로 시행되고 있는 '직원자율혁신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정·투명하고 합리적인 인사를 실시하겠으며, 직원복지 향상에도 최선을 다해 즐겁고 활기찬 직장생활이 되도록 하겠다."

-끝으로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가지로 힘들고 어려운 근무여건에서도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먼저 감사를 드리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저 또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다할 것임을 밝힌다.
시대가 급변하고 시민의식이 한층 성숙해짐에 따라 국세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므로 일시적인 변화에 만족하지 말고 지속적인 세정혁신과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통해 빠른 속도의 변화를 다함께 이끌어 가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데 힘을 합쳐줄 것을 당부드린다."


오관록 기자 gwangju@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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