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논단]세무사의 자존심

2001.01.22 00:00:00



이선희(李善熙)
세무사회 업무정화조사위원장

우리 세무사는 조세업무에 있어 가장 으뜸가는 전문가의 공인된 자격사라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회적 위치에 있다.

현재 개업세무사는 4천5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공인회계사도 이에 못지않은 숫자며 일부 변호사마저도 세무사라는 직함으로 우리들의 업무를 영위하고 있다. 또 설상가상으로 경영지도사 등 세무사 업무를 할 수 없는 타 자격사가 알게모르게 우리 업무를 침해하고 있고, 아예 아무런 자격도 없이 세무에 대한 짧은 지식을 가지고 우리 업계를 어지럽히고 있는 사례도 있다. 이런 연유로 오늘의 우리 세무사들은 규모에 비해 너무나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 모두들 만나면 우리 업계가 정말 어렵다고 한다. 이러한 어려운 실정에 처하다 보니 체면과 자존심을 저버리고 다른 회원이 이미 다녀간, 즉 수임하고 있는 거래처를 저렴한 수임료로 유인하는가 하면 갖가지 수단으로 탈취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러한 일들은 하루속히 자제되어야 하며, 또 근절되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현안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그래서 필자는 회칙을 통해 성실한 대다수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직업윤리관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세무사의 사회적 위상에 걸맞는 자존심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몰지각한 일부 회원들의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 제재를 가한 바도 있다. 또 非세무사는 적극적으로 사직당국에 고발조치도 해가면서 우리 업무의 침해자에 대해 방어하고 수호하는데 선봉자적 역할을 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모든 회원들이 스스로 제반 업무규범을 지키며 실천한다는 뜻에서 자율적 업무정화의 기틀을 견지해 왔으나 이제는 여러 회원들의 협력과 의지가 없이는 좀처럼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이 어려운 시기에 다같이 합심해서 우리 업무를 수호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회직자만이 이를 방어하고 보호하기에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아가 요즘 우리 업계는 인력난, 업무감소난으로 심히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회원들은 단합하고 서로 격려하며 따스한 정을 나누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 더욱 자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회원들은 現 집행부가 최선을 다하고 신명을 다해서 오로지 우리 업무영역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나름대로 그 성과와 결실을 맺는 등 어느 집행부보다는 달리 괄목함에도 이에 대한 찬사는 인색해 늘 비판적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회 발전에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여지지 않는다.

특히 앞으로도 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성취할 업무가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계속 추진중에 있는 업무에 대하여는 비판에 앞서 끊임없는 힘을 실어주고 격려를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조세소송대리업무에서 변호사, 자동자격 취득문제는 공인회계사및 변호사와 해결해야 할 문제로서 이 일들은 우리 회원 모두가 단합되고 하나되어 최선을 다해야 성취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우리 세무사는 이제 사회에서 존경받는 조세전문가로서의 위상이 확고히 정리되었다. 또 자격취득과정을 보면 고등고시와 다름없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합격한 자격사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에 걸맞는 자존심을 가지고 품위를 유지하며 사회에는 소금과 같은 밑거름이 되고 모두가 화합하고 따스한 정을 언제나 나누는 웃음꽃이 피는 세무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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