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서 납세자위주 변모, 민원인 세금거부감 `싹~'

2001.03.22 00:00:00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무서가기가 꺼려진다. 적어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혹시 납부해야 될 세금을 내지 않았나 싶고, 뭘 요구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러나 지금은 세무서를 다녀올 때마다 `변해도 매우 많이 변했다'고 느낀다. 우선 세무서 입구에 들어서면 안내직원이 항상 문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일일이 다가와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하고 묻는다.

처음에는 왜 이러나 싶다가도 계속되는 안내직원의 호의에 내심 즐거워진다.
또 세금납부창구의 직원들도 예전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친절해졌다.
솔직히 세금을 납부하려면 어렵게 번 생돈이 나가는 것처럼 아까웠는데 어느새 직원들의 친절함에 그러한 마음도 누그러진다.

한편 생각하면 세무서가 몇 년도 안된 사이에 어떻게 이 정도까지 변했는지 의문스럽지만, 아무튼 납세자의 입장에서 보면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세무서가 달라진 점은 또 있다.

납세자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될 경우가 있는데, 요즘 세무서에는 납세자들을 위한 쉼터가 대부분 마련돼 있어 지루하지 않다.

이 쉼터에는 나같이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경영정보와 인터넷, 세무관련 서적들이 비치돼 있어 공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뭐니뭐니해도 세무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납세자보호담당관이라는 자리이다. 나도 몇 번 상담한 적이 있지만 예전에는 세금관련 의문이 있어도 누구에게, 어떻게 물어봐야 될지 몰라 시간만 보냈다. 또 아무 직원을 붙잡고 묻는다 해도 `잘 모르겠다'며 다른 직원에게 돌리기 십상이고,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는 경우가 극히 드물었다.

납세자보호담당관이야 말로 `납세자민원 원스톱 해결자'라 할 수 있다.
바꿔 생각하면 지금까지 세무서가 납세자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늦었다고 느낄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세무서들이 납세자를 위한 이러한 노력은 머지않아 밝은 결실을 맺을 거라 생각한다.

〈성산경·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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