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 - ⑨6백만불 사나이

2000.05.18 00:00:00

이식용 피부·뼈 HS 3001호




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80년대 초반 흑백TV 시절 외화 `6백만불의 사나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미래공상 영화로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끌 만한 대단한 인기프로 중 하나였는데 내용은 우주선 조종사였던 스티브가 우주여행중 사고로 두 다리와 한 팔, 귀, 눈 등을 잃어버린 만신창이가 되지만 대수술을 통해 슈퍼맨으로 다시 태어나 정의의 편에서 불의를 물리친다는 내용이었다.

현대의 최신 생체공학을 동원해 만들어진 그의 신체는 마치 로보트와 같이 엄청난 성능을 보이는데 시속 2백㎞이상으로 올라타기도 하며, 줌렌즈로 만들어진 눈은 수㎞ 밖의 사물을 판별하고 송수신기가 부착된 귀 또한 수㎞ 밖의 희미한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근래엔 미래의 공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으며 TV속의 극화일 뿐이고 보통 인간의 간이나 췌장같은 특정 부위를 제외하고는 관절·장기 등 대부분을 만들어 낼 수 있게까지 되었다.

실용화 단계에까지 다다른 인체의 각 부위는 대략 인조 혈액, 혈관, 심장을 비롯해 무릎·팔꿈치·손목·손가락의 관절, 의안, 인조 귀, 티타늄제 두개골, 인조 수정체 등 인공 각막, 인조 피부 등등이다.

위의 사례들은 외국의 수준이고, 우리 나라에서도 생체공학 발달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러 인공 심장, 인공 신장, 인공 수정체가 실용화되었다. 심장 판막은 현재 기술이 수출 단계에 다다랐고, 인공 피부도 계속 연구중에 있으며 인공 혈관, 인조 관절도 연구 개발에 성공해 머지않아 실용화될 것이라 한다.

정상인이 어떤 예기치 못한 연유로 위의 인공 장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교체하였을 때 나중에 가서는 인간인지 기계(로보트)인지 구별이 안 될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다.

관세율표에서는 HS9021호에`인조의 인체 부분 및 결함 또는 불구를 보정하기 위하여 착용 또는 휴대하거나 인체에 삽입하는 보청기와 기타의 기기'를 분류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앞에서 예시한 각종 인공 장기는 여기에 분류하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식용 피부 및 뼈는 HS3001호에, 혈액은 HS3002호에 분류토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인조의 피부·뼈·혈액도 같이 분류됨이 타당할 것이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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