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 ⑩ 시계(時計)

2000.05.25 00:00:00

손목·회중시계 HS 9101호

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어떤 시각과 시각 사이, 과거로부터 현재·미래에 무한히 연속되는 것, 지구의 자전주기를 측정하여 이를 단위로 하는 것 등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 시간이며, 이를 측정 또는 지시하는 장치가 시계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인류가 지상에 태어나기 이전부터, 아니 인류의 존재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해 왔던 것이며, 인류가 시계를 만들어 이를 이용하고 삶을 여유있게 살기 시작한 것은 불과 7백여년 전부터이다.

시계가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보다는 시계가 출현함으로써 어떤 측면에서는 인류가 시간의 노예가 되고 모든 일상 생활에서 또 하나의 올가미를 쓰게 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구인들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시간 관념의 느슨함을 빗대어 `코리안 타임'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는데 이는 지금같이 산업화, 도시화 이전 우리의 농경생활에서 오는 시간관념의 속박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잣대로만 우리들을 보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우리도 영락없이 시간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어디서나 서구인들의 속담인 `시간은 돈이다'란 글귀를 볼 수 있으며, 개인 회사나 관공서에서는 사장의 한 시간은 얼마 짜리, 공무원의 커피타임은 얼마 짜리하는 등 살벌하기까지 한 표어에 익숙해지고 있으며, 시계를 만들어 사용하기 6천여년 전부터 고대 중국이나 이집트 등지에서는 물시계를 만들어 썼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조선조 세종때에 장영실 이천 등이 왕명을 받아 물시계의 일종인 누각을 만들어 사용한 바 있다.

지금의 기계식 시계의 원조는 1364년 이탈리아에서 발명된 것이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계는 역시 1364년 프랑스의 찰스 5세가 독일인 기술자에게 부탁하여 만든 것인데 높이가 3m인 이 기계식 시계는 드럼에 노끈이 감겨 있고 노끈 끝에 무거운 추가 매달려서 추의 무게로 드럼이 회전하고, 이 회전을 기어장치로 하여 시침에 회전력이 전달되는 구조이다.

그래서 이때는 시간만 나타냈으며 이때로부터 2백여년 후에 지금과 같이 시침과 분침 2개의 침이 부착되며 당시에는 시간측정에 오차가 많았음은 말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1656년 갈릴레오가 `진자의 동시성'을 발표하면서 진자를 이용한 오늘날의 정밀시계에 근접한 시계가 만들어지게 된다.

오늘날에는 시침·분침에 이어 초침이 등장, 초는 물론 금자성 합금이라는 특수 재질의 니바록스(Nivarox)가 탄생하면서 초이하 10분의 1 내지는 수만분의 1까지도 측정할 수 있는 초정밀 시계까지 대중화되고 있다.

시계는 현행 관세율표에서 HS 9101(손목시계 회중시계 기타의 휴대용시계)~9114호(기타 시계 부품)까지 분류되며, 달 해시계 물시계 모래시계 등은 재질에 따라 각기 해당 세번에 분류되고, 제조된 지 1백년이 초과된 골동품 시계는 9706호에 분류된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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