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유익한 HS품목 ⑭

2000.06.22 00:00:00

액정표시단자(LCD)



박현수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어떤 물질이 고체냐 또는 액체냐를 구분하는 기준점은 그 물질이 나무나 돌맹이처럼 딱딱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물이나 석유처럼 유동성이 있느냐일 것이며 또 하나의 구분점은 그 물질이 결정성이 있느냐의 여부일 것이다.

대부분의 액체는 비결정질이며 고체는 대부분이 결정질이라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인데 이러한 기준으로 구분한다면 유리는 분명히 딱딱한 고체 모양을 하고 있지만 비결정 물질인 관계로 고체가 아닌 액체로 분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소개되는 액정(液晶:liguid crystall)은 액체와 고체의 양쪽성 물질, 다시 말하면 액체와 고체의 혼혈아로 볼 수 있는 물질이니 외견상으로는 유동성이 있는 액체물질이나, 광학적으로는 고체물질의 성질인 빛의 방향을 바꿔주는 즉, 비등방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액정의 발견은 '88년 오스트리아 식물학자 F·라이니처인데 그는 벤조산콜레스테릴을 가열하면 1백45.5℃에서 녹아 탁한 액체가 되고 1백78.5℃에서는 투명하게 됨을 발견하였고 뒤이어 독일의 물리학자 O·레만은 이 액체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복굴절함을 발견하고 이러한 물질을 액정(liguid crystall)이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

뒤이어 '20년경에는 2백50여종의  액정을  찾아 내게 되며 '63년 미국 웨스팅하우스사의 J·L퍼거슨은 액정을 사용한 서모그래피(온도변화에 따른 색상이 달라짐을 이용 물체 표면의 농도를 측정하는 방법)를 발견하였고, '68년 미국 RCA사의 G·H헤일마이어는 전기장속에서 액정이 뿌옇게 흐려지는 성질을 이용, 여러가지 표시장치를 만들어 내는데 이게 바로 액정표시반(LCD)이다.

LCD는 아주 어두운 곳이나 반대로 아주 밝은 곳에서도 쉽게 판독이 가능하고, 소비전력이 적어서 적은 용량의 전지로 장시간 작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측면 두께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표시장치의 평면화를 이룰 수 있게도 된 것이다.

이러한 LCD는 오늘날 디지털 전지 시계, 휴대용 컴퓨터의 모니터, 고화질 TV나 대형 벽걸이 TV 등 앞으로 전자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 촉매제가 된 것이다.

액정이 이렇게 유용하고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이유는 전압이나 자력 또는 기타 외부 영향에 의해서 분자배열이 쉽게 제어가 되며, 이러한 성질은 빛을 통과시키고 차단시키는 작용이 선명하게 구분되어 문자나 화면의 화상을 용이하게 나타낼 수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관세율표에서는 이러한 LCD에 대해서 한곳으로 집중하여 분류하지 않고 기능에 따라 각기 따로 분류하고 있는 바, 예컨대 HS 8531호에는 전기식의 음향 또는 시각 신호용 기기(예:도난 경보기)에 들어가는 LCD결합 표시반이, 8522호에는 전화응답기용 LCD결합 표시반이, 8543호에는 전자번역기 또는 전자 사전용 LCD결합 표시반이 분류되고 있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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