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⑮ 오스카상

2000.06.29 00:00:00

비금속제 트로피 HS 8306호

朴 炫 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 3월28일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서 화려하고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20억 지구촌 사람들 앞의 패션쇼'라는 표현대로 현란하고 야한 차림의 여배우들의 모습이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영국 출신의 샘 멘데스 감독의 `아메리칸 뷰티'란 영화가 작품상·감독상·남우주연상 등 5개 분야를 휩쓸었다고 전해졌다.

아카데미상은 '27년에 창설되고 '29년부터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의 주관으로 세계적인 관심과 흥미 속에 매년 개최되어 왔는데 이번 72회 시상식을 앞두고는 시상자들에게 수여될 트로피 55개가 몽땅 도난당했다가 FBI까지 동원, 수색 끝에 10일만에 로스엔젤레스 한인촌 부근의 한 슈퍼마켓 쓰레기통에서 주민의 신고로 되찾았다고 하며, 주최측에서는 도난 사실을 쉬쉬하며 숨겨 오다가 새로 주문 제작까지 하였다 하며 이번 시상식에서는 신품이 수여됐는지 아니면 되찾은 도난품이 수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트로피 도난사건 말고도 개막식에서 극적으로 발표하게 돼 있는 시상자 명단이 사전에 누출되었다고 전해지는가 하면 투표용지 분실사건이 잇따라 발생, 축제 분위기어야 할 그곳 잔치가 영 어수선했다는 보도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어지는 트로피는 청동제의 남성 나체모양의 주물제품에 금으로 도금한 것으로 제조 원가면에서만 본다면 별로 고가품이 아니겠지만 그 상징성 때문에 영화인이라면 누구나 평생 한번 받아보기를 소망하는 꿈의 대상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 값어치는 이루 말로 형용할 수 없으며 일례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란 영화에서 시상되었던 트로피는 경매에서 무려 1백50만달러(약 17억원)에 팔려 그 진가를 여지없이 발휘했다.

높이 약 34㎝, 무게 약 3.9㎏의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인간 입상의 소상(小像)인 이 트로피는 애칭으로 오스카(Oscar)로도 불리며 오늘날에는 아카데미상과 같은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아카데미상의 대상이 되는 영화는 전년에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1주일이상 연속하여 상영된 35㎜·70㎜로 된 장·단편영화이며 매년 3~4월에 개최되고, 이번에 `아메리칸 뷰티'가 5개 분야를 휩쓸었는데 역사상 최다부문 수상작은 '59년 제작된 영화 `벤허'가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 기록이다.

관세율표에서는 이러한 오스카상 트로피와 같은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로 분류하고 있지 않으며, 재질에 따라 각기 따로 분류하고 있는데 예컨대 비(卑)금속제의 트로피(귀금속으로 도금한 것 포함)는 HS 8306호(비금속제의 소상)에 금·은 등 귀금속제의 것(귀금속을 입힌 것 포함)은 7114호(금·은 세공품)에 도자제의 것은 6913호(도자제 소상)에 크리스탈 등 유리제의 것은 7018호(유리제 소상)에 그리고 복제의 것은 4420호(목제의 소상)에 각기 분류된다.


서주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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