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 HS품목 (17) 방탄복

2000.07.13 00:00:00

방직용섬유로 된 일종의 `의류'





박현수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적의 권총 탄 등에 대하여 심장이나 가슴 등 인체의 상반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입는 특수 복장을 방탄복(bullet proof jacket 또는 body armor)이라 한다.

종전의 방탄복은 특수 합금으로 된 얇은 강철판을 천으로 싸고 그 사이에 솜같은 것을 넣어 조끼 형태로 만든 것으로 원래는 무기를 소지한 흉악범을 체포할 때 보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근래에는 최일선에서 전투중에 있는 대원이 소총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로 착용하고 있으며 합금 기술의 발달에 따라 경량의 얇은 철판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성능 좋은 양질의 효과적인 방탄복이 출현하고 있다.

조선조 말엽 우리 나라 군인들이 착용했던 방탄복에 대한 웃지 못할 서글픈 기록이 있다고 한다. 외세 침략이 잦던 강화도 방어 군인들에게 흥선대원군은 방탄복을 입히기 위해 원단의 방탄능력을 시험하는데 처음 면포에 솜을 2~3겹을 넣고 탄환을 쏘아보고 원단이 뚫리자 다시 5~6겹으로 하여 쏘아보고 이렇게 하여 최종적으로 14겹짜리 방탄복을 만들어 입힌 군인들이 실전에 나가기 전 더위속에서 훈련중 코피를 쏟으며 지쳐 쓰러지고 실전에서는 중량과 부피 때문에 기동력이 떨어져서 전투다운 전투는 해 보지도 못하고 직탄의 관통이 아닌 방탄복에 불이 붙어 대다수가 타 죽었다는 어쩌면 다소 황당한 기록이 있다니 화약 지고 불 속에 뛰어 드는 것과 별반 다름없는 무모한 짓이었던 것이다.

며칠전 보도에 의하면 태국에서는 철판삽입 방탄복이 아닌 아주 가벼우면서도 방탄 능력이 양호한 신소재 방탄복을 발명하였다는데 이 제품은 방탄복 뿐 아니라 방탄 차량과 방탄 빌딩에도 손쉽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란 내용이었다.

아직 실용화 단계는 아니라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 나라에도 방탄복에 관한 한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이스라엘의 군수 기술과 공동 개발한 방탄복이 미국의 엄격한 공인기관인 NIJ(National Institute of Jusbiee)의 시험에 합격했다 한다.

첨단 방탄소재인 Dyneema, Spectra, Kevtar, Twaron등을 사용하였고 겉감은 숨쉬는 섬유인 Coolmax를 사용해 항상 착용자의 최적 조건의 신체기능을 유지해 준다고 한다. 군인은 물론이려니와 방범·경비요원, 사냥·사격인, 철거반 등의 강제집행인 등 폭넓게 활용되리라 한다.

관세율표에서 이와 같은 방탄복에 대해서 특별히 분류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 재질이 방직용 섬유로 되어 있는 의류의 일종이므로 HS 6203.39-0000(남자 또는 소년용의 슈트·앙상블·자켓·블레이저·긴바지·가슴받이와 멜빵이 있는 바지·승마용 바지 및 짧은 바지)에 분류함이 타당할 것이다.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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