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익한HS품목 (19)-대박터뜨린 국산 슬롯머신

2000.07.27 00:00:00

유희용 기기 HS 9504.30-0000호, 자동판매기HS 8476호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朴 炫 洙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여행중이던 탤런트 손지창^오연수 부부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월17일 새벽 `월 오브 포천(Wheel of Fortune)이란 슬롯머신에서 사상 최대의 대박을 터트리자 어느새 국내에서는 이 게임기가 `오연수 대박게임기'로 통용된다는 소식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꿩 먹고 알 먹고' 라던가 또는 `호박이 넝쿨째 떨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단돈 6달러를 `휠 오브 포천' 게임기에 넣고 레버를 당기는 순간 약 9백49만달러(1백4억원)짜리 잭팟이 터지자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축하의 기립박수를 보냄은 물론 호텔측에서는 즉시 최고급 방으로 숙소를 옮겨주면서, 평생 그 호텔에서 리무진이 딸린 무료 숙식권을 제공하겠다고 했다니 말이다.

더구나 이번에 터트린 그 슬롯머신 게임기가 국내 중소 벤처기업에서 제조, 수출한 것으로 대박을 터트린 행운아도 한국인이고 게임기 공급사마저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그곳 현지에서는 화재의 꼬리를 물고 있다니 아무튼 흐뭇한 소식이다.

현지 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에 따르면 이 게임기는 국내의 (주)코텍사에서 제작, 게임주관사인 IGT회사에 납품했다는 것이며 이 회사 제품은 인기가 있어 현지에서 없어서 못팔 정도일 뿐 아니라 그곳 시장의 점유율이 무려 76%에 달한다고 한다.

슬롯머신(slot machine)이란 동전이나 그 대용품인 경화를 넣고 기계를 조작하여 소정의 짝을 맞추면 상금을 타는 일종의 대중도박기이다.

1895년 미국의 C^페이가 발명한 이후 점차 개량되어 국제적 특히 미국인들에게 인기리에 애용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라스베이거스나 모나코가 유명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폐광촌의 활성화를 위해서 강원도 정선지방에 카지노 등 대규모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슬롯머신은 일본의 파칭코와 유사하나 투자금이 적은 대신에 손쉽게 다액의 상금을 탈 수 있다는 점, 상금이 게임기 밑부분의 동전받이에 금방 나오는 등의 이점으로 미국인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우리 나라 일부사람들도 그곳에 가서 졸부 근성을 나타내다가 가산을 탕진한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처음에는 슬롯머신 하면 자동판매기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는 자동판매기는 벤더머신(vender machine) 또는 벤딩머신이라 하여 슬롯머신과 구분하고 있다.

현행 관세율표에서 슬롯머신^파칭코 등 유희용 기기는 HS 9504.30-0000호 `해설서 9504호 6호→(실내 오락장^유희장 등에서 사용되는 기교 또는 기회를 겨루는 주화 또는 원판 구동식 기계 참조)'에 앞에서 언급한 자동판매기는 HS 8476호에 각 기능에 따라 분류하고 있으니 음료 자동판매기는 8476.21-0000호에, 담배 자동판매기는 8476.89-3000호 등이 그 예이다.


허광복 기자 info@taxtimes.co.kr
- Copyrights ⓒ 디지털세정신문 & taxtime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발행처: (주)한국세정신문사 ㅣ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17안길 11 (서교동, 디.에스 빌딩 3층) 제호:한국세정신문 │ 등록번호: 서울,아00096 등록(발행)일:2005년 10월 28일 │ 발행인: 박화수 │ 편집인: 오상민 한국세정신문 전화: 02-338-3344 │ 팩스: 02-338-3343 │ 청소년보호책임자: 박화수 Copyright ⓒ 한국세정신문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