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유익한HS품목] 覆盆子 (20)

2000.08.03 00:00:00

나무딸기 HS 0810.10-0000호





박현수(朴炫洙) 서울세관 HS품목 상담실장

한자로 복(覆)자는 `얻는다'란 뜻 외에 `엎는다' 또는 `뒤집어지다'란 뜻도 있으며, 분(盆)자는 술같은 것을 담는 `동이' 또는 `항아리'란 뜻을 갖고 있으니 `覆盆'이라 하면 항아리를 뒤엎는다란 뜻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산딸기로도 불리는 복분자는 한의사와 같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과실을 먹고 소변을 보면 항아리 즉, 요강이 뒤집어진다'라 해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의 노부부가 말년에 아들을 갖게 되었는데 이 아들이 몸이 허약하여 걱정하던 중 길 가던 도인의 권유로 산딸기를 다려 복용시킨 후 오줌 줄기가 어찌나 세던지 요강단지가 엎어지게 된 데서 복분자라 불리게 되었다고 전한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복분자는 남근을 강하게 하고 정액의 고갈과 허약을 치료하며, 간장을 보호하고 눈을 밝게 한다'라고 적혀 있다.

복분자는 루부스 속의 장미와 낙엽 활엽성 관목으로 우리 나라의 표고 50~1천m지대 중부 이남지역에서 자생하고 열매는 간혹 식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주로 뿌리 잎 꽃 등과 함께 약용 즉, 강정 강장 유정(遺精:성행위없이 자기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는 증세) 유뇨(遺尿) 등의 증세에 전래적으로 이용되어 왔다.

며칠전 TV화면에서는 전북의 고창지방에서 복분자를 채취, 술과 과즙을 만들어 시판하는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방영하고 있었다.

더욱이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번 방북하면서 꼬냑 3병과 함께 고창지방에서 생산된 민속주인 복분자술을 김정일의 생일선물로 보냈다는 보도도 있었다.
아무튼 복분자는 남자에게 좋은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여성의 불임증·소아유뇨 등에도 효험을 볼 수 있다고 옛 한의학 서적에서 밝히고 있다.

복분자를 산딸기 때로는 나무딸기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나무딸기로는 복분자 외에 멍석딸기 곰딸기 장딸기 수리딸기 섬딸기 겨울딸기 줄딸기 등이 있다.

복분자의 유효성분으로는 포도당 과당과 같은 탄수화물, 사과산 레몬산 살리실산과 같은 유기산, 비타민(B와 C), 카로틴 폴리폐놀 안토시안 벤즈알데히드 등의 색소, 기타 펙틴, 탄닌 등을 함유하고 있어 위에서 열거한 효능 외에도 항암 노화방지 콜레스테롤 대사촉진 등의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열매뿐 아니라 잎 뿌리 줄기 등도 치질 신경쇠약 습진 등에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관세율표에서 복분자 즉, 나무딸기는 초본류 딸기(HS 0810.10-0000호)와 구분하여 오디·로간베리 등과 함께 HS 0810.20-0000호에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미성숙 딸기를 식용보다는 한약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음지에서 말리는 등의 가공을 하였다면 HS 1211.90-9090호에 뿌리 꽃 등과 함께 분류될 것이다.


김종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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