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원 대표할 도덕적 인물

2001.01.29 00:00:00

변화·개혁시대 관료적사고 없애야”



정구정(鄭求政)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변화와 개혁이라는 시대흐름을 맞이해 우리 세무사 업계도 심대한 변화와 도전에 처해 있다. 배타적이고 독립된 고유직무가 없는 세무사제도하에서, 시장수요를 무시한 과다한 세무사자격자의 배출은 과당경쟁과 심각한 직원구인난을 일으켜서 정상정인 사무실 운영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다 비용부담만 가중되는 행정사무의 위임문제와 회원사무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 서비스 부재문제 등으로 세무사업계는 총체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급변하는 세무사업계의 환경과 여건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집단의 대표자로서의 도덕성과 풍부한 세무사 개업경력에서 오는 전문성, 그리고 흔들림 없는 소신, 강한 추진력, 업계발전을 위한 확실한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리더십이 요청되고 있다.

세무사회 창립이래 오늘날까지 오직 `힘의 논리'가 세무사회장의 조건이었다. 관계 당국자와의 친분을 이용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당국에 회원의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논리로 그 결과 그동안 세무사회장은 정치인이나 당국의 고위관료 출신만이 했다.

그러나 오늘 세무사업계 현실은 어떠한가? 관계 당국자와 친분이 있다고 해 당국과 진정한 동반자 관계가 형성되고 업무영역 등이 확대되어 오늘날 우리의 모든 당면문제가 해결되었는가?

따라서 도덕성과 전문성 그리고 소신과 추진력, 비전, 참신한 아이디어 등을 갖추지 못한 힘의 논리만을 앞세우는 세무사회장의 조건은 낡은 구시대의 리더십일뿐이다.

이제는 세무사회장 선출조건에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리더십도 달라져야 한다. 변화와 개혁시대의 새로운 리더는 아래와 같은 조건을 필히 갖추어야 한다.

첫째, 도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세무사회장은 시민단체 또는 타 자격사단체로부터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는 자리로서 그러기 위해서는 세무사회장은 도덕성을 구비해야만 한다. 특히 세무사회장은 전체 세무사 회원의 도덕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둘째,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세법과 세무사법 및 세무사직무와 관련있는 법령과 제도에 대해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전문성은 결국 충분한 개업경력과 세무사제도 연구경험에서 오는 것이다.

셋째, 독립성을 갖추어야 한다.

당국과 세무사업계의 이익이 상충될 때 고위관료 출신으로서 당국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는 부자유스러움에서 벗어나서 세무사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최종퇴직 직위로부터 오는 구속에서 벗어나 걸림없이 당국자를 만나서 세무사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업무영역의 확대를 기할 수 있는 독립성이기도 하다.

넷째, 민주성을 갖추어야 한다.

세무사회의 힘은 4천7백명 회원의 단합된 힘에서 나온다. 이는 회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민주적 회 운영에서 가능한 것으로 그러기 위해서는 관료적 사고에 젖어있지 않고 사고의 유연성을 갖춘 젊음을 필요로 한다.

다섯째, 흔들림 없는 소신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세무사업계 발전을 위한 확실한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세무사회장은 업무추진 과정상 많은 이해관계자로부터 도전을 받을 수 있는 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소신과 강한 추진력, 그리고 비전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여섯째, 통찰력과 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급변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그 변화를 미리 읽어 앞서 대응할 수 있는 통찰력과 결단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회원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회는 회원에게 어떻게 서비스를 하여야 하는지를 헤아릴 수 있는 통찰력이기도 하다.


지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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