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물류통관 산실 울산세관을 가다

2005.05.09 00:00:00

전방위 항만감시체제 밀수·탈세 '제로'도전


# 부정·불법무역 차단 적극 대응
울산세관은 간소화된 통관절차와 친기업적인 납세시스템으로 수출입업체의 경영을 최대한 지원하는 한편, 과학화·정보화된 수사기법을 활용, 항만을 중심으로 조직화·대형화되고 있는 밀수시도에 적극 대응하는 등 관세행정의 또다른 운영축인 부정·불법무역 척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례로 울산세관은 간소화되고 있는 환급심사업무를 악용해 조직적으로 약 100억원대의 부정환급을 일삼은 외항선용 유류 부정환급조직 일당을 관세청 개청이래 최초로 지난해 8월 일망타진하는 쾌거를 이뤘다.

당시 울산세관은 부산 등 남해안 해안에서 외항선용 유류가 불법유출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자체 정보분석팀을 가동해 약 1개월에 걸쳐 혐의기업에 대한 통관실적과 환급실적 등 전방위 자료를 분석하는 내사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某에너지社 등 혐의업체를 확인한 후, 세관 조사인력을 동원해 현지확인 및 탐문수사를 펼치는 등 입체적인 조사에 나섰으며, 이 결과 혐의업체는 물론 관련업체 5개社를 추가로 적발해 관할지 세관에 이첩하는 등 유류 부정환급조직 일당 및 관련 업체 일망타진의 성과를 거양했다.

울산세관은 이와 함께 창의적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능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정보분석을 실시해 최근 사회이슈화된 불법 의료용구 밀수업체 3개社를 적발하고 시가 6억7천만원 상당의 불법물품을 유치하는 등 국민건강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울산세관은 최구하 세관장의 취임이후 혁신사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정원은 121명으로 관세청 산하 30개 세관 중 5위권 규모이며, 2급지 세관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수출입실적은 관세청의 15%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으며, 관세 등 징수실적은 3만8천243억원으로 관세청 전체의 11%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온산감시소.


# 10월 온산감시소 완공
울산세관은 올해에도 컨테이너검색기 설치, 온산감시소 신축, 감시정 증강 배치 등의 역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초일류세관으로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세관은 권역내 감시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됨에 따라 울주군 온산감시소의 신축공사에 나서, 효율적인 항만감시망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총 사업비 3억3천여만원을 투입, 지상 2층, 연면적 290.94㎡(88평)으로 새롭게 위용을 갖추게 될 온산감시소는 오는 10월 입주할 예정이어서 온산항의 효과적인 항만감시통제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현 온산감시소는 민자부두만 11개에 이르는 넓은 관할구역과 월 평균 300여척의 선박의 입·출항으로 효율적인 항만 감시·단속에 애로가 적잖이 발생했던 것으로 그간 지적돼 왔다.

울산세관의 관계자는 "오는 6월 컨테이너검색기 설치 및 온산감시소가 신축될 예정"이라며 "내년에 관세청이 도입 중인 감시종합시스템이 구축 완료되면 효율적인 밀수 감시 및 안보위해물품의 불법반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선진화된 항만감시체제의 구축, 운용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 수출입업체 관세환급교육
현대자동차(주) 울산공장은 최근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금강기계공업(주) 外 300여개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관세환급담당 직원 500여명을 대상으로 관세환급제도 교육을 실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울산세관에서 초일류세관 혁신과제의 일환으로 실시했으며, 수출업체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국에 산재돼 있는 현대자동차(주)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중소 수출업체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관세환급을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관세환급 실무교육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울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 관련 "관세환급제도와 자율소요량제도 등에 대해 심도있는 교육을 실시하고 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문제들을 해소시켜 적정하게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그동안 업무 미숙으로 인해 과다납부된 관세 환급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업체에 연간 3천200억원(기납증 포함)의 환급액을 지원해 주고, 지역 수출업체를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환급분야 연구학습모임인 'Draw-Back(환급) 혁신동아리'를 구성해 이번 환급교재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울산세관
폐쇄적 이미지 청사 개선 도심속 공원으로 조성 지역민 휴식공간으로 '제몫'


울산세관의 청사는 지난 '63.10월 준공돼 40여년이상 사용한 낡은 건물로, 청사를 둘러싼 불록담장과 철망으로 인해 지역주민에게 폐쇄적인 이미지로 인식돼 청사시설의 개선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울산세관은 지난해 청사 내부를 '도심속의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역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환경개선작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울산세관은 청사가 낡은 건물로 폐쇄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단점이 있지만, 대지가 넓고 수목이 많은 장점을 살려 공원 수준으로 수목을 재배치하고, 세관 잔디공원의 잔디 보강, 조경전문가의 전지작업 등의 개선작업을 실시한 후 주민에게 개방했다. 특히 주민들과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블록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를 소공원으로 조성해 휴식공간으로 제공했다.

또한 세관 외부에 위치한 세관 소유의 부지 4곳을 무료주차장으로 제공하고 테니스장, 등나무 쉼터 등을 개방해 그동안 폐쇄적인 청사로 인식했던 주민들의 이미지를 단번에 씻어버릴 수 있었다.

한편 울산세관이 담장을 허물 움직임을 보이자 일각에서 보안문제와 도난문제에 대한 우려어린 시각과, 특히 담장을 허물면 기관의 위신과 권위가 추락하게 된다는 반대의견을 제기했지만, 최구하 울산세관장의 부단한 노력과 세관 직원의 혁신마인드 제고를 바탕으로 담장을 허물어 청사시설 개선과 동시에 직원들의 업무능률까지 제고되는 일거양득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울산세관의 노력은 지역주민에게도 의식변화를 가져와, 세관공원을 야유회장으로 이용하거나 세관이 있어 주차걱정이 없다는 등의 감사편지도 홈페이지에 자주 게재되고 있어 관공서와 주민이 하나가 된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김원수 기자 ulsan@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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