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金成豪) 청장 프로롤그

2000.08.17 00:00:00

개혁성향·업무추진력 뛰어난 `稅政전도사'



지난 11일자로 김성호(金成豪)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차관급인 조달청장으로 영전해 나감에 따라 국세청 내부적으로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번에 차관급 인사에서 국세청 개청이래 처음으로 1급이 타 부처로 영전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전통을 세운 김성호 前 서울청장은 세정개혁의 `전도사'라는 닉네임이 붙어 다닐 정도로 일선현장을 발로 뛰면서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납세자들의 고충을 세정에 반영하는 등 국세행정 개혁에 남다른 열정을 보여 왔다.

金 청장은 각종 특강에서 영국의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샬이 갈파한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인용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세원관리에 임할 때에는 `냉철한 머리'로 끈기 집념 근성을 갖고 탈루세원을 추적하되, 납세자를 대할 때에는 납세자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역지사지의 자세와 유연성 있는 업무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김성호 前 청장은 재임한 1년2개월 동안 일선현장에서의 세정개혁 실천 이외에도 기대 이상의 세수 초과달성을 위해 제2의 세원, 심리적 세원인 국민의 납세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대기업 및 집단상가 등 주요세원(전국 지방청 세수의 49%)이 밀집한 서울지역을 관할하면서 한진그룹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 및 음성·탈루조사 등 대형 세무조사를 하면서도 소리나지 않게 무리없이 운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혁성향과 업무추진력이 강해 조직장악력이 뛰어나고 인간적 친화력이 돋보여 동료와 부하직원들과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대인관계에서도 주위에 적이 없는 게 흠이라고 할 정도로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인기가 높다. 특히 의리를 중요시 하기 때문에 한번 인연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는 인품을 지니고 있다.

김성호 前 청장은 조선대부속고등학교 시절 조선대병원에서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가면서 주경야독으로 공부해 온 남다른 학구파로 알려졌다.

金 청장은 이같은 어려운 역경을 딛고 서울대 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기들보다 일찍 행시(10회)에 합격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하고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뛰어난 머리와 학구열은 국방대학원 연수시 수석으로 졸업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金 청장은 영남 집권시절 행시 10회로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으나 성실성과 업무추진력 특히, 기획력이 남들보다 뛰어나 인정을 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본청 기획계장(5급) 기획예산담당관(4급) 기획관리관(3급)을 지낸 특이한 경력을 가질 만큼 `기획통'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現 국민의 정부 초창기 경인청장(現 중부청)을 지낼 당시에 차기 1급 승진 `0순위'로 거론됐고 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과 같은 행시 10회이면서도 서울청장에 발탁될 정도로 상층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웠다. 安 청장과는 행시 동기지만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친한 사이라는 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특이한 점으로는 국민의 정부하에서 처음으로 형제가 장·차관을 지내게 됐다는 점이다.
'46년 전남 목포産. 조선대부고·서울대 상대 卒. 행시 10회. 국세청 기획관리관·재산세국장·징세심사국장, 경인청장(現 중부청장), 서울청장 등 역임. 가족관계는 부인 김숙이(金淑伊)씨와 2女.



김종상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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