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보수체계 개선 용역 차질

2003.06.09 00:00:00

공인회계사회, 회계업계 비협조로 설문회수 지지부진


회계업계간 과당경쟁 때문에 적정한 감사보수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감사보수체계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가 회계업계의 비협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신찬수)는 최근 회계정보의 신뢰성 제고 및 이를 위한 회계감사품질의 향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매우 높아져 가고 있어 이에 따라 회계감사시 적정감사시간을 투입하고 이에 따른 회계감사보수가 적정하게 책정돼야 한다고 판단, 감사보수 체계개선을 위한 용역을 올초 권수영 고려대 교수와 손성규 연세대 교수에게 의뢰, 4월말경 각 회계법인 등에 설문지를 내려보내 이달 10일까지 보내주도록 협조를 구했으나 2일 현재 집계가 미미한 실정으로, 계속되는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설문지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이 집계가 미미한 것은 감사보수가 자유화된 이후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자사의 영업비밀을 노출시키는 것을 꺼리는데다 설문지 질문도 이해가기 어렵게 돼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회계사회의 한 관계자는 "열악한 감사환경으로 인해 오히려 감사보수의 수준이 더 떨어진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감사품질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높아진 반면, 가뜩이나 낮은 수준의 감사보수는 종전보다 더 낮아져 감사보수의 하한제, 감사보수 일부의 이용자 부담 등 여러 가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용역결과를 정부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일정 수준의 감사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감사투입시간을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감사보수를 책정할 수 있는 제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이를 위해 감사인과 피감사인의 인식하에 피감사인에 대한 '실제' 감사투입시간과 '적정' 감사투입시간에 대한 설문을 조사해 현재의 감사보수 환경을 파악, 이를 기초로 감사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이다.

설문지 1부는 가장 최근에 감사한 피감사회사의 개황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이며, 2부는 피감사회사를 감사할 때 투여한 실제 감사소요시간을 주요 감사단계별로 기재하고, 3부는 당해 기업을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감사기준'에 의거, 감사했다면 소요될 감사시간의 추정치를 기재하며, 4부는 응답자 자신에 대한 질문, 5부는 기타 시간당 감사보수나 앞으로 만들어질 공인회계사 감사보수에 대한 기준 등과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채흥기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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