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시지역 출장세무상담 해줘요"

2005.08.25 00:00:00

세무회계사무소 대도시·세무서주변 편중

정부가 매년 세무사와 공인회계사 등 세무대리자격사 수를 늘려가고 있지만 여전히 소도시 납세자들에게는 양질의 세무서비스는 '그림의 떡'이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즉 대부분의 세무대리자격사들이 대도시 또는 일부 특정지역에 편중, 사무소를 개설하고 있어 구·군, 읍·면 등 소도시지역과 대도시라 해도 변두리지역의 납세자들은 각종 재산관련 세무상담 등을 받기 위해 원거리에 있는 이들 사무소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경우 이 지역 개업 세무회계사무소가 무려 700개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대도시 특정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세무서 주변에 몰려 있는 상황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소도시 지역에는 세무사사무소가 전무한 상태로 도내에서 유일하게 의성군에서만 한명의 세무사(공인회계사)가 세무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을 뿐, 나머지 예천·봉화·울진·성주·칠곡·청송 등 11개 소도시 지역에는 세무사가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이 지역 납세자들은 양도세·증여세 등 각종 재산관련 세무상담과 기타 세무상담을 받기 위해 원거리 세무사사무소를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시간·경제적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세청이 지역담당제 폐지에 따라 세무공무원이 지역에 출장을 나오는 경우도 없어, 이 지역 납세자들은 세무법률이나 무료상담 등 효율적인 세무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에서도 지역편중은 나타난다.

대구도 경북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정은 매한가지. 대부분의 세무사들이 세무서 부근에만 몰려 있어 같은 대구시내 지역이라도 세무사사무소가 한곳도 없는 곳이 많다.

세무사계에서는 세무사들이 세무서 근처 사무소를 선호하고 있는 것은 세무서가 가까워야 여러가지 세무행정 업무 추진에 있어서 효율을 가져올 수 있고, 기타 여러가지로 편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납세자들은 "세무사계와 공인회계사계가 납세자 편의는 뒤로 하고 자기들의 편의와 영업이익에만 치중하고 있을 뿐 고객편의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납세자 모두를 위해서는 세무사사무소도 납세자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삼식 기자 echoi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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