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시험 `원가회계문제' 문제공방

2000.07.06 00:00:00

특정수험서 내용동일 논란




지난달 25일 치러진 2000년도 세무사 자격시험 제2차 시험문제 가운데 20점짜리 `원가회계' 문제가 특정 수험서의 문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치러진 1교시 2번 원가회계 문제가 `정&리 경리회계학원'의 김영주 회계사가 발간한 `2000 원가관리회계'라는 수험서 5백86페이지 11번 문제와 거의 유사했다는 점에서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문제유출의혹'과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자격시험 문제가 어떻게 특정인의 책에서 나올 수 있느냐는 반발이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김영주 회계사와 또 다른 수험생들은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 일축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 회계사가 발간한 책자 가운데 자격시험 문제와 거의 유사한 문제가 나왔다는 것은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며 “김 회계사의 자랑이 돼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회계사는 이와 관련, “우리 나라 원가회계 관련도서는 대부분 미국의 원서를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며 “누가 어떻게 좋은 문제를 고르고 최신경향의 문제를 다루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특히 “이번의 논란은 문제유출의 의혹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최신경향의 흐름을 어떻게 맞췄느냐에 둬야 한다”며 “사과나 비난, 해명요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계사는 지난 '66년 전남 광주産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92년 제27회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시험에서 수석 합격한 인물이다.



박정규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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