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정경제위원회(위원장ㆍ나오연)는 지난 12일 오후 3시에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상임위원회 회의를 갖고 오는 20일 청문회를 실시하고 21일 오후 2시에 의결키로 합의.

국회 재경위는 12일 오후 3시 상임위를 열어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대해 의결하려 했으나, 의원들이 늦게 오는 바람에 4시20분이 돼서야 회의를 속개. 한편 이번 재경위에는 前 한국세무사회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구종태 의원(전국구)과 민국당 소속 강숙자 의원이 배정돼 주목을 끌었는데, 구 의원과 강 의원은 여러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얼굴 익히기에 분주.

구종태 의원은 국세청에서 세무서장을 지낸 후 세무사사무소를 개업한 세무사 출신으로 재경위는 구 의원의 가세로 국세청 출신은 나오연 위원장, 김정부 의원 등 3명의 조세전문가가 포진한 셈.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조세전문가 의원이 없었는데, 이번에 구 의원이 오게 됨에 따라 조세분야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구종태ㆍ강숙자 의원 재경위 배치

○…한나라당 소속 김정부 의원이 이번 인사청문회와 관련, 김면규 세무사와 송춘달 세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안을 제출했으나 여ㆍ야 간사는 증인 채택에 실효성이 없다며 채택치 않기로 합의.

김 의원은 두 세무사로 하여금 국세행정의 바람직한 개혁방안과 국세청의 조직 및 인사 등에 관해 참고인 성격의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는 후문.

한편 이용섭 후보의 부인 신영옥 여사(49세)와 한나라당 소속 재경위원인 홍준표 의원의 부인이 부안여중 2년 선ㆍ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한국사회의 지연ㆍ학연ㆍ혈연은 쉽게 피해나가기는 어려운 모양. 홍 의원은 "집에 갔더니 집사람이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의 부인 신영옥씨와 부안여중 선ㆍ후배 사이라고 말해 놀랐으며, 참으로 기묘한 인연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마디.

李국세청장 후보 단기사병 전역

○…이용섭 국세청장 후보의 병역관계는 지난 '77.2.28 입영해 '78.2.4 전역했는데, 기간은 1년 하고도 24일 근무한 것으로 봐서 단기사병(일병, 방위, 군번 92191489)으로 전역한 듯. 그의 장남인 현철군(24세)은 2002.4월 입대해 2004.8.7 전역할 예정인데, 현재 송파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부자가 대를 이어 단기사병으로 병역을 마치게 되는 셈.

이와 함께 이 청장 후보는 송파구 가락동 199번지 프라자아파트 48평형에 살고 있는데, 기준시가가 3억2천만원이며, 기타 임야와 답은 모두 문중재산으로 나타났고, 2001년 총소득이 6천167만5천410원에다 153만6천675원의 근로소득세를 냈으며, 지방세는 재산세 11만9천150원 등 총 21만5천80원을 납부.

특히 다수의 임야와 전답이 모두 문중재산으로 고인인 조부의 명의로 돼 있어 이 청장 집안이 종가집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자동차는 2000㏄ '99년식 EF 소나타 골드와 '96년식 엑센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예금은 본인 예금 1억1천332만4천원, 배우자 예금 1천511만원이 있는 것으로 제출자료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