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아울렛 입점 후 인근 패션업종 관련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56%는 대기업아울렛 입점에 대한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고, 76%는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안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20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기업아울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기업아울렛 입점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85.2%(매우 부정적 62.4%, 다소 부정적 22.8%)로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9%에 불과했다.
특히 대기업아울렛 입점 후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감소량은 평균 43.5%로 나타났다. 56.4%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아울렛 입점에 따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응답했고, 홍보·마케팅 증대(20.3%), 가격인하(13.4%)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아울렛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는 76.7%가 ‘아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66.6%가 ‘대기업의 상권독점’, 27.7%는 ‘매출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 퇴출’을 꼽았다.
정부 지원대책으로는 대기업아울렛 입점규제가 40.1%로 가장 높았고, 대기업·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26.7%), 자금·판로 등 지원정책 확대(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원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최근 대형유통업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의 성장정체로 인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아웃렛 입점 확대도 그에 따른 현상으로 보여진다”며 “대기업아웃렛으로 인해 중소아웃렛과 인근 패션업종 영위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므로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