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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세무 · 회계 · 관세사

국내 상장사 60%, 지배기구-외부감사인간 '대화' 미미

'연 2회 이하'

1천819개 국내 상장기업의 감사위원회 현황 등을 전수 조사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는 국내 상장사의 감사보조조직 편성 유무와 감사위원회 선출의 독립성 및 관계규정 준수, 업무권한.활동현황 등을 담은 '감사위원회 저널 2호'를 지난 1일 발간했다.

 

이는 그간 국내 기업공시 한계로 조사되기 어려웠던 다양한 지표를 전체 상장사 대상으로 확장시킨 유일한 조사로서 의미가 깊다.

 

삼정KPMG는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와 회계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5년 업계 최초로 공인회계사, 변호사, 경제분석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주축으로 하는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를 출범했다. 지난 1월 감사기구 관련 이론과 실무를 심도 있게 다루는 전문지 '감사위원회 저널(계간지)'을 창간했다.

 

이번 저널에서는 국내 상장사의 감사보조조직과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지배기구-외부감사인의 커뮤니케이션 현황 등 비재무적 요소를 토대로 국내 상장사의 감사기구.기업지배구조 실태를 조명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열린 상장사의 주주총회 중 감사와 관련한 주요 변화를 통계.분석한 시사점을 담았다.

 

감사보조조직은 감사(위원)의 활동을 실무적으로 지원한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삼정KPMG AC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감사보조조직의 신분을 명시적으로 보장하지 않는 기업이 전체 상장사 중 0.27%에 달했고, 별도의 보장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장사도 11.74%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취약한 신분보장은 소신 있는 감사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감사보조조직의 감사보고서 등 보고라인이 감사(위원)인 경우는 전체 상장사 중 6.1%에 불과했다. 이사회에 보고하는 기업도 6.38%로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에게 보고하는 기업은 전체 상장사 중 26.94%에 달해 내부감사의 보고체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성 있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이사회에 대한 실효성 있는 견제를 가능케 해 지배구조를 견고하게 한다. 이에 사외이사 후보군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전담기구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다.

 

삼정KPMG ACI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 중 약 12.4%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있었다. 이중 의무설치(68.6%) 대비 자발적으로 설치한 기업의 비중도 31.4%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구성비중도 평균 70% 수준으로 법에서 요구하는 과반수 이상보다 높아 긍정적으로 평가 됐으나, 위원회를 설치한 기업 중 61%는 CEO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상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공표된 '회계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에는 내부감사와 외부감사인간 커뮤니케이션 내용빈도에 대한 공시의무를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내부감사인으로서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적 위치와 정보 접근권한, 외부감사인의 회계.재무 전문성을 토대로 양자간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중요하다.

 

삼정KPMG ACI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6년 사업연도 기준 국내 상장사의 60% 이상이 지배기구(내부감사기구 또는 이사회)와 외부감사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연 2회 이하로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2회 증가한 것으로, 2015년말 금융감독원의 '외부감사 관련 감사 및 감사위원회 운영 모범사례' 공표로 양자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이번 저널에서는 삼정KPMG ACI 자문위원인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와 감사(위원회)-외부감사인간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의 의의에 대해 논의하고, 외부감사인과의 커뮤니케이션시 감사위원회가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제시했다.

 

외부감사인 선임에 감사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 우수 사례 및 글로벌 기업의 외부감사인 선임 절차와 외부감사인 평가기준도 안내됐다. 바람직한 기업문화를 주제로 글로벌 KPMG ACI가 글로벌 기업의 이사회 멤버를 대상으로 수행한 설문결과도 수록하고 있다.

 

김유경 삼정KPMG ACI 리더는 "최근 기업의 부실경영과 불투명한 회계에 대한 해법으로 감사위원회 역할과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감사위원회 저널 등 삼정KPMG ACI의 다양한 활동이 우리나라 기업의 감사위원회 기능을 내실화하고 나아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와 회계투명성 제고에 일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정KPMG ACI는 감사위원회의 제도적.운영적 측면에서 실무적인 역할 수행을 돕는 '감사위원회 핸드북'을 2015년 12월 국내 최초로 발간했고, 다양한 연구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 세미나 개최 등과 함께 감사위원회 위상 제고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삼정KPMG 본사에서 기업 감사위원과 감사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선진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감사위원회와 감사가 기여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감사기구의 위상을 효과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실천적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삼정KPMG 감사위원회 저널은 주요기업의 감사.감사위원.언론사. 학계 등에 무료로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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