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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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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로 인한 은퇴가구 소비절벽 발생 가능성 낮아"

가계부채로 인한 은퇴 전후 가구의 소비절벽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은퇴 전후 고령세대의 자산·부채로 살펴본 한국의 소비절벽 실현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계부채로 인해 소비절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경연은 "분석결과 부채 증가를 통한 자산증식효과가 더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부채 보유나 부채 규모가 직접적으로 유동성 제약을 야기해 소비규모를 위축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퇴를 앞둔 연령대인 55세 이상 가구주가 속한 가구를 대상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소득과 소비, 저축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소득은 2001년 대비 2015년 94.51% 상승하고 소비는 90.51% 늘었다. 

 한경연은 "같은 기간 저축이 78.32% 상승한 것으로 보아 결국 소득 증가분이 자산 축적으로 이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득대비 소비비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소득이 대폭 감소하면서 증가했지만 이후에는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또 자산규모를 보면 2001년 대비 2015년 거주주택자산과 거주외주택자산은 각각 157.35%, 126.44%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자산의 경우 증가율이 98.3%에 불과해 부동산으로의 자금 유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채는 꾸준히 증가해 2001년 대비 2015년 약 133.9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부채 상환액은 2015년의 경우 2001년보다 금액 자체는 늘었지만 시계열적 추이를 보면 변동성이 커, 금융위기 이전과 현재의 상환액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원일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부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상환에 대한 크기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은 현재 가구가 부채의 증가를 통한 자산 증식을 도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레버리지 효과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실제 부채 보유 가구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한국 경제에서 우려하고 있는 가계부채의 총량적인 이슈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가계부채의 총량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사실이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총량적인 관점에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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