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5. (목)

내국세

'우리술' 인지도·경쟁력 높이기 위해 국세청도 나섰다

유서깊은 양조장 발굴 소개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아카데미 통해 양조기술 지원
대한민국 우리술 백서 발간·배포…특별전시회도
외국 공무원 대상 양조장 방문 프로그램 마련

일반인들에게 주로 명절 선물용으로 인식돼 있는 전통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세청이 본격 나섰다.

 

현재 술 관련 업무는 국세청이 주세 부과 징수 및 면허·유통관리, 농림축산식품부가 전통주 산업 진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류안전관리를 맡는 것으로 구분돼 있으나, 대한제국 때부터 술 업무를 도맡았던 경험을 살리고 범정부 차원에서 전통주를 지원하기 위해 국세청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국세청은 21일 제조 및 유통기반이 취약한 우리 술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의 지원대책은 크게 ▶양조장 홍보와 기술지원 ▶우리 술의 인지도 향상 ▶과감한 주류 규제혁신으로 구성됐다.

 

국세청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세적자료와 전국 125개 세무서의 현장정보를 토대로 유서 깊은 양조장을 발굴하기로 했다. 가업을 승계한 유서 깊은 양조장에 대해서는 역사와 전통 기록물을 담아 리플릿을 제작·배포하고 방송프로그램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홍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고로 국내 양조장 건물 중 국가등록문화재는 3곳인데 이 중 진천 덕산양조장과 양평 지평양조장이 운영 중이다.

 

 

또 영세한 제조업체의 현실을 감안해 국세청 부속기관인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주류제조 아카데미’ ‘현장기술 컨설팅’ 제도를 활용해 양조기술을 지원함으로써 우리 술의 생산과 품질관리 수준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주로 명절 선물용으로 인식돼 있는 우리 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가칭 대한민국 우리 술 백서도 발간해 관공서와 주한대사관, 관광지, 면세점, 호텔, 유명음식점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백서에는 우리 술의 종류와 유래, 맛.향, 양조과정, 어울리는 음식, 구매방법 등을 담는다.

 

세종에 있는 국세청 조세박물관과 서울·제주 등지에서 특별전시회를 열어 우리 술을 널리 홍보하고, 주한 외교관이나 국세청 방문 외국공무원이 우리 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양조장 방문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설·추석 명절을 맞아 열리는 국세청 바자회 ‘사랑의 씨앗모음’ 행사에 전통주 판매 코너를 신설하고 국세청 직원들이 명절 선물로 전통주를 주변에 소개하는 등 국세공무원이 우리술 홍보대사 역할을 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국세청은 전통주 시음행사와 관련한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세청은 전통주 통신판매 및 타사 전통주 통신판매, 주류제조자간 전통주 거래 등을 허용하는 등 판로 확대를 지원해 왔으며, 조만간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통주 홍보관·갤러리에서 시음행사가 가능하도록 관련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아울러 탁주의 과세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됨에 따라 불필요해진 기존 납세증명표시도 개선해 납세협력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1월1일 신설한 ‘주류 규제혁신 도우미’를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고 규제혁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양조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내실화해 제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제도.기술을 담당하는 국세청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기술지원을 병행하는 한편, 우수한 국산효모를 개발해 민간업체에 기술 이전하는 등 앞으로 주류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