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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4. (수)

경제/기업

기업인 10명 중 8명 “올해 한국경제 전망 어둡다”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참석 기업인 138명 대상 조사

한국 기업인 79%는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회계·컨설팅법인 EY한영(대표·서진석)은 지난 1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인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5조원이상 기업이 39%, 5천억원이상 5조원 미만 기업이 36%, 5천억 미만 기업이 25%로, 응답자는 총 138명이었다.

 

올해 국내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2%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57%는 ‘다소 부정적’을 선택했다. 작년의 매우 부정적·다소 부정적 응답비율 92%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으나, 부정적 전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가 ‘매우 부정적’, 48%가 ‘다소 부정적’을 선택해 한국 경제가 세계 시장보다 더 어렵다고 내다봤다. 보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3%, 다소 긍정적은 14%였다.

 

 

서진석 EY한영 대표는 “수출 의존적인 한국 경제는 미중 무역 갈등,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미.중.일 거대 경제권의 경기 흐름에 의한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이에 더해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지체, 급격한 노령화, 북핵 문제 등 한국 사회의 고질점들로 잠재 성장률이 하락한 것 또한 짐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기업인의 70%는 투자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응답비중은 △지난해와 비슷 32% △약간 증가 36% △약간 감소 22% △크게 감소 2%였다. 지난해보다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겠다는 답변도 7%에 달했다.

 

투자 대상으로는 디지털 관련 분야의 선호도가 높았다. 설문 응답자의 40%는 올해 자신이 속한 기업이 투자 예산의 10% 이상을 디지털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투자 예산의 10% 이상을 디지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30%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반면 디지털 분야 투자를 전체 투자 예산의 5% 미만으로 하겠다는 답변은 지난해의 42%에서 올해 32%로 줄었다.

 

 

미래 비즈니스 대응을 위한 방안으로 고려하는 전략을 묻는 질문(중복 답변 가능)에는 사업 재편, 구조 조정, 정리 매각, 인수합병, 신사업 발굴 등을 실시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62%)을 고른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ERP,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AI 기술을 활용해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디지털 오퍼레이션 혁신(50%), 해외 사업 혁신을 도모하는 △글로벌 사업 최적화(3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은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새해 경제 상황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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