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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경제/기업

[세무앱]우리은행은 왜 '세친구'와 제휴를 맺었을까?

"자동기장부터 세무신고까지…AI로 소상공인 세무관리"

사업자가 세금신고를 하려면 세무사를 찾아가는 것이 당연했던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도입과 함께 모바일 세무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아 저렴한 비용으로 자동기장부터 세금신고까지 마칠 수 있게 됐다.

 

특히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은 소상공인의 경우,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세무앱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본지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리은행·IBK기업은행 등은 각각 세친구·IBK알파세무신고 등 AI기술을 활용한 세무처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소상공인을 집중 공략해 탄생한 세무앱이 있다. 바로 (주)세친구의 ‘세친구’ 서비스다.

 

'세친구'는 소상공인용으로 제작된 세무관리앱으로, AI를 활용해 기장과 신고가 이뤄진다. 월 4만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먼저 사업장별로 국세청 택스·여신금융협회·은행·신용카드·배달 매출 자료 등을 자동으로 가져와 빅데이터로 분류해 자동기장을 진행하고, 이후 자동기장된 내용을 데이터 분석팀에서 1차 검증을 거쳐 업종별로 담당 세무사들이 2차 검증을 시행한 후 최종 세금신고가 끝나는 방식이다.

 

이밖에 세친구는 월간매출매입·세무일정·신고 진행상황·신고완료 및 납부금액 등 세무관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알림톡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20일 설립한 이래 세친구는 전략적인 세력 확장을 거듭해 왔다. 우리은행(2018년)·배달의민족(2019년)과 잇따라 제휴하며 “600만 소상공인에게 정확하고 저렴한 세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세친구는 제휴를 통해 우리은행 고객과 배달의민족을 이용하는 외식업 사업주들에게 가격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현재 국수나무 영업점 150여곳을 비롯해 세친구 서비스로 매해 종합소득세, 원천세, 부가세신고 등을 처리하는 사업주는 총 2천여명이다.

 

AI에게는 전문적인 컨설팅을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까. 실제로 “융통성 있는 세무조정은 세무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업주들도 있다. 이에 대해 세친구는 “소상공인 사업주가 요청 시, 언제든지 세무상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친구는 △서비스업 부문에 오석진·류호선 공인회계사 △숙박·요식업 부문 조용준 공인회계사 △도·소매업 부문 최숭렬 공인회계사 △임대업 및 양도·증여·상속 부문 권혁두 공인회계사 △요식업 부문 이진혁 공인회계사 등과 제휴해 세무대행에 필요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주들은 "이미 세무사사무소에서도 단순입력 작업들은 자동화가 이뤄져 있는 만큼, 초기 세팅만 하면 연속적으로 처리가 진행되는 세무앱이 실용적이다"는 반응이다.

 

(주)세친구 측은 “배달의민족 제휴서비스로 세친구를 이용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을 때, 조사에 응한 사업주 320여명 중 81.3%가 ‘매우 만족’ 혹은 ‘만족’이라고 답했다”며 “'제휴혜택을 종료한 후에도 서비스를 지속 사용하겠다'는 응답도 82.8%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면서 올바른 판단으로 성공에 이를 수 있도록 친구 역할을 해나가는 것이 세친구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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