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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코로나19, 국내 서비스산업 뿐 아니라 기업운영 전반에 변화줄 것"

삼일PwC 세계경제전망보고서

코로나19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도 퍼지면서 WHO는 팬데믹을 선언했다. 홍콩독감·신종플루에 이어 사상 세 번째다.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김영식)은 12일 삼일회계법인 소속 PwC에서 발간한 보고서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y)'를 인용해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칠 서비스업 및 국내외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왕복 제한은 여행·운송 등 서비스산업의 교역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상품 교역 둔화 추세와 더불어 서비스 교역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경제 또한 기업 운영면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서비스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행 산업의 단기적 둔화가 예상된다. 세계 관광 산업의 약 5분의1을 차지했던 중국 여행객들의 지출이 끊기면서 여행·관광업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렛 쿠펠리안 Pw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인터넷 확산으로 국경을 초월한 거래가 더 쉬워지고, 새롭고 전문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PwC의 보고서 ‘World in 2050'을 보면 G7·E7 국가 모두 실질소득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이에 따라 서비스 수요도 계속 창출될 것이다”며 “규제에 있어서도 WTO가 글로벌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서비스 교역의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인터넷 개발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되는 서비스 산업은 현재 미국(14%)이 최대 수출국 위치를 점하고 있고, 영국·독일·프랑스가 5~6%의 점유율을 보인 데 이어 중국이 5위에 올라와 있다.

 

사스(SARS)가 유행했던 지난 2003년 대비 중국 경제가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로 두 배 이상 늘어난 만큼, 코로나19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자유로운 왕래가 제한되면 생산과 소비가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지역화·권역화가 가속화될 것이다”며 “기업들의 공급사슬 역시 민첩성(agile supply chain)을 띤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일본의 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 자동차 부품의 공급사슬을 변화시켰다”며 “국내 기업들도 비즈니스 운영 전략을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시장에는 코로나19가 불확실성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명확한 데이터 분석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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