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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몸집만 불린 택배산업 '속빈 강정'…디지털 전환으로 돌파구 찾아야"

삼정KPMG 보고서 "소비자·운반자·생산자 모두 만족하는 '통합 물류' 지향 필요"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연평균 8.2% 성장률을 보이며 몸집이 커진 반면, 주요 택배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8.6%(2014년)에서 0.5%(2018년)로 뚝 떨어졌다.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면 택배 물류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는 통합 물류를 지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16일 발간한 보고서 ‘국내 택배산업 해법 찾기’를 통해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은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과 함께 규모는 커졌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 단가가 하락하는 등 수익률 침체에 빠졌다. 국내 택배시장의 평균 단가는 2천534원(2011년)에서 2천229원(2018년)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유통사들이 직배송을 강화하면서 산업간 경계도 흐려지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국내 택배사들이 수익성 회복을 위한 생존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먼저 물류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택배산업은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보틱스 및 자동화, 머신러닝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 및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택배 물류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기술 요소로는 △5G 네트워크 △로보틱스(사이버물리시스템으로 물류창고 운영 개선) △텔레매틱스(도로 운송 관련 서비스 개발) △사물인터넷(사물 빅데이터를 활용한 물류 경쟁력 강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배송 최적화, 자산 경량화, 디지털 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 등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달하면 크라우드소싱 물류, 마이크로 물류 플랫폼 기업 등 새로운 서비스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찬식 삼정KPMG 오퍼레이션 컨설팅 리더는 “그간 물류가 배송 서비스에만 집중했다면 미래의 물류는 소비자·운반자·생산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통합 물류'를 지향해야 한다”며 “디지털 물류를 실현할 수 있는 IT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서드파티(제3개발자) 분석 솔루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등 상황별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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