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2. (금)

경제/기업

공시대상 기업집단 5곳 신규지정…64개

에이치엠엠,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 KG, 삼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34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에이치엠엠, 장금상선, KG, 삼양 등이 새로 추가됐다. 당기순이익이 절반 가량으로 떨어지고, 매출액도 감소하는 등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카카오·넷마블·현대차 등은 비교적 성장세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일 발표한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총 2천284개다.

 

새로 지정된 에이치엠엠(자산총액 6조5천억원, 구 현대상선)은 회계기준을 변경하며 운용리스 관련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금상선(자산총액 6조4천억원)은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 및 신규 선박투자로 몸집을 불렸다.

 

사모펀드(PEF 전업집단)로서는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IMM인베스트먼트(자산총액 6조3천억원)는 PEF·SPC 등 12개사의 계열편입을 통해 자산을 늘렸다.

 

KG동부제철의 계열편입으로 규모가 급성장한 KG(자산총액 5조3천억원), 계열사 사채발행과 더불어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삼양(자산총액 5조1천억원)도 신규지정됐다.

 

아울러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지난해와 같은 34개다. 대우건설(자산총액 10조2천억원)이 새로 지정됐고 오씨아이(자산총액 9조9천억원)는 지정제외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는 전년 대비 181개 증가해 2천284개로 집계됐다. 지정집단에 소속된 계열회사 수는 평균 35.7개로 지난해(35.6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계열사 증가·자산총액 순위 상승

넷마블-자산총액 순위 상승·매출액 증가

현대차-매출액·단기순이익 증가

 

지난해보다 계열사를 많이 늘린 기업집단은 카카오(26개↑)·농협(14개↑)·에스케이(14개↑)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SM(12개↓)·롯데(9개↓)·다우키움(9개↓)은 청산·매각 등으로 계열회사가 많이 감소한 축에 들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36조4천억원 증가해 총 2천176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많이 상승한 기업집단은 넷마블(57위→47위)·카카오(32위→23위)·태영(46위→37위)이고, 하락한 집단은 중흥건설(37→46위)·태광(40위→49위)·유진(54위→62위)이다.

 

부채비율을 많이 줄인 기업집단은 한국투자금융·중흥건설·DB, 부채비율이 늘어난 기업집단은 금호아시아나·교보생명보험·케이씨씨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조4천억원 감소한 1천401조6천억원이며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조2천억원 감소한 21조9천억원이다.

 

성장 부진 속에도 현대자동차(11조5천억원↑)·효성(4조원↑)·넷마블(2조8천억원↑)은 매출액이 크게 늘었고, 에스케이(22조4천억원↓)·삼성(13조8천억원↓)·지에스(5조5천억원↓)는 매출이 부진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92조5천억원) 절반 가량에 불과한 48조원으로 떨어졌다. 평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조6천억원에서 8천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기업은 현대자동차(3조8천억원↑)·두산(1조3천억원↑)·포스코(8천억원)이고, 삼성(19조7천억원↓)·에스케이(14조7천억원↓)·엘지(3조5천억원↓)는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감소해 경영실적은 전년 대비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단, 기업집단 간 격차는 상위 5개 집단이 전체 자산·매출액·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해 양극화 현상은 다소 완화됐다.

 

자산 대비 경영성과 면에서도 단위당 매출액은 상위 34개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지만, 단위당 당기순이익은 하위 30개 집단에서 더 높은 실적을 보여 상·하위 집단의 격차가 줄었다.

 

 

공정위가 지정하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 공시 등 경제력 집중억제 시책의 적용을 받는다. 올해부터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해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3년 주기로 발표하던 금융·보험사 의결권 행사현황을 앞으로 매년 분석·발표하고, 이밖에 △주식소유현황(8월) △채무보증현황(10월) △금융보험사 의결권행사현황(10월) △내부거래현황(11월) △지주회사현황(11월) △지배구조현황(12월) 등을 분석·공개키로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