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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세정가현장

정든 국세청 떠난 박석현 광주청장 "희망 남겨두고 간다"

"제 청춘을 바친 정든 국세청을 떠나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보다는 미래 발전을 위한 제안과 희망을 남겨두고 가려고 한다."
 

 

박석현 광주지방국세청장이 4일 정부광주합동청사 2층 대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26년간 정든 국세청을 떠났다. 이날 명예퇴임식에는 정학관 성실납세지원국장, 강성팔 조사1국장을 비롯 지방청 4국장, 관내 15개 세무서장, 지방청 각 국·과장, 가족 등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26년이라는 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영예로운 퇴임의 자리에 이르도록 도와준 광주청 직원 여러분을 비롯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장은 "항상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면서 때로는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보람을 느낀 시간이 더 많았고 축복으로 가득찬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 청장은 "광주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광주국세청장에 이르기까지 4번이나 같이 근무하고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동안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에 안고 조직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섭섭한 심경을 털어났다.

 

박 청장은 "지난해 여름 취임시 조직을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과,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감안해 경제 활성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회고하고,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국세행정 전 분야에 걸쳐 좋은 성과를 이뤘지만 코로나 19, 수해·태풍 등 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박 청장은 "작년보다 더욱 악화된 지역경제를 생각하면 여러분에게 무거운 짐을 남겨 놓고 떠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부족한 저를 믿고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소임을 다해 준 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혹여라도 열심히 일하는 과정에서 제가 업무적으로 부담을 줬거나 질책해서 힘들게 했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기 바라며, 이제 제 청춘을 바친 정든 국세청을 떠나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보다는 미래 발전을 위한 제안과 희망을 남겨두고 가려고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공직자의 아내로서 한결같이 함께 해준 아내 김정임 여사와 건강하고 지혜롭게 잘 자라준 두 아들 지수, 영수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위임에도 항상 잘 되도록 기도해 준 장인·장모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장은 "26년여를 동고동락한 국세청을 떠나는 것이 많이 아쉽고 서운하지만 이별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라고 믿으며, 어디에 있든 늘 직원 여러분과 광주청을 응원하고 사랑할 것“이라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박 청장의 퇴임사가 끝난 후 전 직원들은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담아 기념패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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