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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8. (목)

관세

"심근경색 유발하는 사탕?" 위해성분 함유제품 적발

부산세관, 식품 사용금지 물질 들어간 사탕 불법 수입·판매업자 검거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사탕, 열공캔디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둔갑

 

식품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들어간 사탕을 불법 수입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 2명이 세관에 검거됐다. 

 

적발된 업자들이 수입·유통한 사탕에 함유된 식품 사용금지 물질은 심근경색, 고혈압, 두통, 홍조, 근육통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처방이 있어야 복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21만5천개 사탕 중 20억원 상당 17만개의 사탕이 이미 판매됐으며, 이들은 정력캔디, 성기능보조제, 피로회복제 외에도 열공캔디로 광고해 수험생들에게 판매를 시도하기도 했다. 

 

 

부산세관은 식품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함유한 사탕을 말레이시아에서 제조해 불법으로 수입·유통한 업자 A씨 등 40대 남성 2명을 관세법,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위반혐의로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이 불법수입한 시가 20억원 상당의 총 17만개의 사탕은 주로 성인용품점, 판매 대리점 및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4만5천개는 세관에 압수됐다.

 

사탕에서는 식품 원료로 사용되면 안 되는 의약품 물질인 ‘데메틸타다라필’과 발기부전 치료로 자주 사용되는 한약재인 ‘쇄양’이 함유된 사실이 밝혀졌다.

 

‘데메틸타다라필’은 발기부전치료제인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과 화학구조 및 효과가 유사하며, 식약처에서 식품 사용금지 물질로 관리하는 ‘부정물질’이다.

 

A씨 등은 ‘비아그라 사탕’으로 널리 알려진 해머캔디를 밀수입해 시중에 유통했으나 식약처 등 관련부처의 단속으로 더 이상 판매가 어렵게 되자, 해머캔디의 일부 성분 및 색상만 바꿔서 마하캔디(Macah Candy)라는 상표를 사용해 불법 수입, 판매했다.

 

부산세관은 마하캔디로 인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수입식품법 위반 사실을 식약처에 통보했다. 

 

부산세관은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휴대품,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SNS 등 온라인에서의 불법 유통행위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부처와 협업해 위해식품의 불법 수입·유통 행위를 적극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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