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최대주주 변경 빈번한 회사 고위험군 분류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상장 폐지 위험 높아
최근 3년간 최대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말 기준 전체 상장사의 21% 수준이다.
금감원이 4일 공개한 최근 3년간 상장사의 최대주주 변경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9년~2021년 중 최대 주주가 변경된 상장사는 총 501곳(71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말 기준 전체 상장사 2천383곳의 21% 수준이다.
이 중 1회 변경된 회사가 368곳(73.5%)으로 대부분이나, 3회 이상 빈번하게 변경된 회사도 45곳(9%)에 달했다. 특히 최대주주를 8회 이상 변경한 곳도 있었다.
□ 최대주주 변경 회사 현황(단위: 사, %)
구 분 |
최대주주 변경 횟수 |
|||||||
1회 |
2회 |
3회 이상* |
합계 |
|||||
유가 |
93 |
(79.5) |
18 |
(15.4) |
6 |
(5.1) |
117 |
(100.0) |
코스닥 |
261 |
(71.3) |
66 |
(18.0) |
39 |
(10.7) |
366 |
(100.0) |
코넥스 |
14 |
(77.8) |
4 |
(22.2) |
- |
18 |
(100.0) |
|
합계 |
368 |
(73.5) |
88 |
(17.6) |
45 |
(9.0) |
501 |
(100.0) |
업종별로는 제조업 회사가 329곳(65.7%)로 가장 많으며, 서비스업 158곳(31.5%), 건설업 11곳(2.2%), 기타 3곳(0.6%) 순이었다.
최대주주 변경은 주로 주식양수도계약(31.6%), 제3자배정 유상증자(26.3%), 장내매매(14%) 방식으로 발생했다. 최대주주 변경 후 신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평균 27.5%로, 기존 최대주주 지분율 22.7%보다 4.8%p 상승했다.
3회 이상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재무상태 부실, 관리종목 지정, 상장 폐지, 횡령·배임 등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45개 기업 중 2021년말 현재 재무상태가 부실한 회사는 64.4%로 절반 이상이었다. 당기순손실 29곳(64.4%), 자본잠식은 13곳(28.9%)로 열악한 재무상태를 보였다.
특히 당시 재무상태가 다소 양호했던 일부 회사 중에서도 최대주주 변경 후 2021년말 당기순손실, 자본잠식으로 전환된 회사가 각각 5곳, 7곳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22곳(48.9%)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7곳(15.6%)이 상장 폐지됐다. 횡령·배임도 13곳(28.9%)에서 발생했다.
관리종목 지정 사유는 감사(검토)의견 비적정(33건), 영업실적 저조(11건), 자본잠식(10건), 회생절차 개시(9건), 정기보고서 미제출(8건) 등이었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3곳), 기업 계속성 및 경영 투명성 등 결여(3곳), 부도(1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2019년~2021년 중 회사당 평균 4.8회의 유상증자 및 CB발행을 실시해 잦은 신주 발행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화가 우려됐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장내매도’ 또는 ‘담보주식 반대매매’도 22곳(48.9%)에서 발생했다. 이 경우 2대 주주가 보유지분 그대로 최대주주로 변경되면서 신규 최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7.7% 이하로 급감해 경영의 불안정성 확대 및 적대적 M&A 등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최대주주 변경이 빈번한 회사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공시심사 강화 및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