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국세청 고공단 인사를 앞두고 부산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조사국장 보직을 둘러싼 여러 얘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국세청의 경우 ‘1급 지방국세청장 1년’이면 통상 명예퇴직 또는 전보 형태로 인사가 이뤄지는데, 노정석 현 청장이 연말이면 재임 1년이 됨에 따라 후속 1급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청장 자리는 국세청 차장, 서울⋅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빅4’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역대 본청 고공단 가운데서도 주로 힘 있는(?) 인사들이 1급 승진과 함께 부임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고공단 인사를 보면, 국세청 조사국장⋅법인납세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서울청 조사4국장, 2급지 지방국세청장을 거친 이들이 주로 부산청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본청 조사국장을 거쳐 부산청장에 오른 이는 노정석 현 청장을 비롯해 원정희⋅김연근⋅송광조 전 청장 등이 있으며, 노정석⋅임성빈⋅최현민 전 청장 등은 본청 법인납세국장을 역임한 이후 부산청장에 올랐다.
국세청장을 지낸 김대지 전 청장과 세대1기의 김한년 전 청장처럼 서울청 조사1국장에서 부산청장으로 직행한 경우도 있었다.
부산청장에서 더 나아가 승승장구한 사례도 많다. 송광조 전 서울청장과 김연근 전 서울청장은 부산청장을 거쳐 영전했으며, 김대지 전 국세청장과 이전환 전 국세청 차장도 부산청장에서 승진했다.
한편 국세청 안팎에서는 다음달 고공단 인사를 앞두고 지난번 인사 때 징세법무국장으로 내려앉은 김동일 전 국세청 조사국장의 보직이동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공단 중 최고 권력으로 꼽히는 본청 조사국장의 보직 경로가 과거의 인사처럼 1급 지방국세청장 승진으로 이어질지 새 정부에서는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지 주목하고 있다.